[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로존 21개국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2026년 7월 소비자 물가지수(HICP 속보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올랐다고 마켓워치와 dpa 통신, 인베스팅 닷컴, RTT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매체는 유럽연합(EU)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관련 데이터를 인용해 7월 유로존 HICP가 전월 2.8% 상승에서 0.1% 포인트 가속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도 2.9% 상승이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안정 목표인 2.0%를 크게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적대 행위 재개로 에너지 가격이 다시 크게 오른 게 CPI 가속으로 이어졌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건 에너지다. 에너지 가격 상승률은 6월 8.5%에서 7월 10.3%로 높아졌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충돌이 재연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다시 급등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3.2%에서 3.3%로 높아지고 비에너지 공업제품 물가 상승률이 0.7%에서 0.9%로 올라갔다.
반면 식품과 주류 및 담배 물가 상승률은 전월 1.5%에서 1.2%로 0.3% 포인트 감속했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알코올, 담배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2.4%에서 2.5%로 올랐다. 속보치와 같다.
회원국별로는 역대 최대 경제국 독일의 CPI 상승률은 6월 2.4%에서 7월 2.8%로 높아졌다. 프랑스는 2.0%에서 2.4%로 상승하고 스페인도 3.6%에서 3.9%로 상승했다. 네덜란드는 2.5%에서 3.0%로 올랐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3.0%에서 2.9%로 소폭 낮아졌다.
ECB는 7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직전 회의에서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리고서 추가 인상 없이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예금금리는 2.25%, 주요 재융자금리 2.40%, 한계대출금리 2.65%로 각각 그대로 뒀다.
dpa는 ECB 수뇌부가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열어둔 상태라고 전했다. 유로존 CPI가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과 근원물가 상승이 함께 나타나면서 물가 압력이 다시 강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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