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DC' 메가프로젝트發 수요 급증…2040년 전력소비량 885.1TWh 전망(종합)

기사등록 2026/08/20 16:35:38

기후부·전기본委, 전력수요 재전망 공개토론회 개최

전력수요 165.0GW로 조정…원전 19기 규모 추가

반도체 산업 전력소비량 106.4→247.9TWh로 상향

AIDC 20.8GW 투자 예정…100.6TWh·14.2GW 높여

기후장관 "전기본 수립 시작점…과소 예측 안 돼"

[장성=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성환(오른쪽) 기후부장관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30일 오전 전남 장성군 동화면에서 신장성-신광주 분기분로 예정지를 둘러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2026.06.30. leeyj2578@newsis.com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메가프로젝트에 따른 반도체 클러스터,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의 전력수요를 반영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2040년 목표 전력수요를 기존 최대 694.1TWh(테라와트시)에서 885.1TWh로 높여 잡았다.

앞선 제11차 전기본의 2038년 목표치가 624.5TWh였던 걸 감안하면 260TWh 이상 늘어난 규모다.

2040년 전력 목표수요는 138.2GW(기가와트)에서 165.0GW로 늘었다. 단순 계산으로 대형원전 19기 만큼의 발전원이 추가로 필요해진 것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전력수요 재전망 공개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요 재전망을 공개했다.

앞서 기후부와 전기본 총괄위원회는 2040년 전력소비량을 기준 657.6TWh에서 최대 694.1TWh로 내다봤는데, 이번 재전망을 통해 기준 847.3TWh에서 최대 885.1TWh로 다시 제시했다.

추가 발전원을 결정하는 최대전력도 상향했다. 당초 131.8GW(기준)에서 138.2GW(최대)로 전망했던 수준에서 158.4GW(기준)에서 165.9GW(최대)로 높인 것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전력량계가 보이고 있다.2026.06.22. 20hwan@newsis.com

용인 클러스터 조기 준공, 호남권 반도체 산단 신규 조성 등 대규모 반도체 신규 투자계획 영향을 고려했다.

이에 106.4TWh의 전력소비량이 247.9TWh로 대폭 상향됐다. 또 최대전력 역시 14.4GW가 35.8GW로 조정됐다.

기업 투자계획, 미래 투자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2040년 기준 36.8GW는 이번 12차 전기본 수요에 우선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그 외 중장기 수요의 경우 투자 진행 상황을 고려해 차기 계획에서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역시 기발표된 권역별 GW급 AIDC 조성 계획을 반영해 추가 수요를 다시 잡았다. 기업들은 2040년까지 20.8GW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를 기반으로 총괄위원회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추가 수요를 2040년 전체 전력소비량 100.6TWh, 최대전력 14.2GW로 제시했다. 앞서 발표한 잠정안 42.1TWh, 6.2GW에서 두배 이상은 높인 것이다.

여기에 지난 6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경제성장률(GDP) 재전망 결과도 반영했다. 수출 호조와 내수 개선에 따라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려 잡은 바 있다.
[세종=뉴시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후부 제공) 2026.08.20. photo@newsis.com

이어진 토론에서 전문가들도 면밀한 추가 수요 예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상민 한국공학대학교 융합기술에너지대학원 교수는 "반도체, AIDC 수요에 대해 구체성과 불확실성을 구분했고 반영 정도를 차등화한 건 동의하는 방향성"이라며 "AIDC의 경우 실제로 투자로 이어질 지에 대해선 검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최용옥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그동안 추가 수요는 영향을 크게 주지 않던 부분인데 이번에 구조적인 틀을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선진국 자료를 참고해도 차용할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어 경과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윤지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AIDC의 지금과 같은 폭발적 상승세가 과거에 없었으니 얼마나 반영할 지를 두고 해외 모든 나라가 고민인 상황"이라며 "구체성이 있는 건 최대한 반영하고, 중장기 사업이나 구체성 떨어지면 차후 수요 전망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수요 전망은 전기본을 수립하는데 시작점에 해당한다"며 "2040년까지의 전기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과소 예측했다가 발전력을 준비하지 못하면 생기는 여러 가지 리스크 요인이 있어 일정한 규모로 예측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0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후부 제공) 2026.08.2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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