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영월서 만난 똑똑해진 '더 뉴 벤츠 S-클래스'…명불허전 '기본기', 운전석도 2열도 꽉 잡았다

기사등록 2026/08/21 17:00:00 최종수정 2026/08/21 17:18:25

강원 영월 156㎞ 달려보니…"역시 S클래스"

기본기는 명불허전…편의성은 한층 진화

AI 음성비서 더한 S클래스…편의성 강화

8기통 엔진의 여유…승차감은 그대로

[영월=뉴시스] 김민성 기자 = 강원도 영월군 '더 한옥 헤리티지'에 전시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월=뉴시스]김민성 기자 = "잘 달리고, 잘 서고, 조용하다."

S-클래스에 이런 평가가 붙는 건 새롭지 않다. 하지만 강원도 영월의 굽이진 국도를 직접 달리는 동안 마주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그 이상의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19일 오후, '벤츠 S 580 4MATIC 롱바디'와 함께한 156㎞의 여정은 '명불허전'의 기본기 위에 눈부신 디지털 진화가 어떻게 내려앉았는지를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고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역시 S-클래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차체는 길고 무게감도 상당히 느껴졌지만 와인딩 구간에서는 예상보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연속된 코너 구간에서도 차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거나 뒤뚱거리는 느낌이 적었다.

이는 S 580 모델에 적용된 E-액티브 바디 컨트롤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의 역할이 컸다.

각각의 휠에서 감쇠력과 차고를 제어하는 E-액티브 바디 컨트롤은 굴곡진 노면에서도 차체 움직임을 억제했고,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긴 차체를 다루는 부담을 줄였다.

특히 높은 과속방지턱을 빠른 속도로 넘었을 때 차이가 분명했다. 충격이 '쿵' 하고 느껴지기보다는 차체가 한 번 부드럽게 출렁인 뒤 금세 자세를 잡는 느낌이었다.

[영월=뉴시스] 김민성 기자 = 강원도 영월군 '더 한옥 헤리티지'에 전시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S 580은 8기통 가솔린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했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큰 힘을 들이지 않는 듯 속도가 붙지만 RPM이 튀지 않고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갔다.

속도를 높인 뒤에도 엔진음과 풍절음이 크게 들어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속도계를 보고 체감보다 빠른 속도에 놀라기도 했다.
[영월=뉴시스] 김민성 기자 =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 580 4MATIC LONG' 모델 2열에서 바라본 차량 내부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롱바디 모델 답게 2열 공간도 확실히 S-클래스의 성격을 보여줬다. 레그룸은 넉넉했고 2열 전동시트를 통해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
 
뒷좌석에는 두 개의 터치 디스플레이가 마련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리모트 컨트롤을 통해 차량 주요 기능도 조작할 수 있다.
[영월=뉴시스] 김민성 기자 =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 580 4MATIC LONG' 모델 2열에서 바라본 차량 내부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신형 S-클래스에서 더 눈여겨볼 부분은 디지털 경험이다.

차량에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MB.OS'를 기반으로 한 최신 MBUX가 적용됐다.

인포테인먼트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 차량 기능을 하나로 연결하고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영월=뉴시스] 김민성 기자 =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 580 4MATIC LONG' 내부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시장을 겨냥한 현지화도 눈에 띈다. 티맵 오토가 기본 적용됐고 LG유플러스의 '라이브TV+',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오디오북 등 국내 이용자에게 친숙한 콘텐츠도 탑재됐다.

음성비서 역시 한층 똑똑해졌다.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 빙 등 AI·검색 기술을 활용해 자연어 질문에 대응한다.

실제 이날 음성비서는 "오늘 기분이 어때요?", "어디로 주행할까요?" 등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먼저 말을 건네며 운전자와 상호작용했다.

다만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음성비서가 작동하는 경우도 있어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인식 정확도 개선은 필요해 보였다.

소소하지만 체감되는 변화도 있다. 앞좌석에는 최대 44도의 온기를 제공하는 열선 안전벨트가 새롭게 적용됐다.

외관에는 S-클래스 역사상 최초로 일루미네이티드 그릴을 적용하고 트윈 스타 디자인의 디지털 라이트와 새로운 스타 테일램프를 더했다.
[영월=뉴시스] 김민성 기자 = 트윈 스타 디자인이 적용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의 테일램프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월=뉴시스] 김민성 기자 = 강원도 영월군 '더 한옥 헤리티지'에 전시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벤츠는 이번 부분변경을 위해 약 2700개의 차량 요소를 새로 개발하거나 재설계했다. 전체 구성 요소의 절반이 넘는다.

156㎞를 달리는 동안 S 580의 기본기에서 새로운 반전을 찾기는 어려웠다. 이미 잘하던 승차감, 주행 성능 등의 부분은 '명불허전'에 가까웠다.

대신 AI와 MB.OS, 한국형 콘텐츠, 강화된 뒷좌석 경험까지 더해지면서 S-클래스는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한층 더 똑똑하고 편안한 이동 공간으로 진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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