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투르쿠대학교 연구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중년기에 수면장애가 심하거나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자는 사람일수록 50세 이후 근로 기간이 짧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의학 뉴스 매체인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는 핀란드 투르쿠대학교 연구팀의 '핀란드 50세 이상 성인의 근로 기대 수명을 예측하는 수면 장애와 수면 지속 시간' 연구를 소개하며 수면 습관과 50세 이후 기대 근로수명의 관계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수면시간을 하루 7시간 미만, 7시간~8시간 30분, 9시간 이상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수면장애가 없는 사람의 50세 이후 기대 근로수명은 평균 13년 5개월이었다. 중간 정도의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은 13년, 심각한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은 12년 10개월로 나타났다.
수면장애가 심할수록 50세 이후 일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수면장애가 없는 전문직 여성의 기대 근로수명은 약 14년으로 가장 길었고, 심각한 수면장애가 있는 일상적 직무의 남성은 약 12년 6개월로 가장 짧았다.
수면시간은 근로 기간과도 관련이 있었다. 하루 7시간 미만 자는 사람과 7시간~8시간 30분 자는 사람의 기대 근로수명은 모두 약 13년 2개월로 비슷했다.
그러나 하루 9시간 이상 수면하는 사람의 기대 근로수명은 오히려 더 짧았다. 7시간~8시간 30분 수면하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의 기대 근로수명은 한 연구에서 약 9개월, 다른 연구에서는 30개월 이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신체·정신 건강과 기저질환, 건강 관련 행동, 교대근무 등 근무환경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진은 중년층의 수면 건강을 관리하고 수면장애 치료를 지원하는 것이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나 직장 내 수면 교육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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