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 맞고 췌장염?…식약처 "인과관계 확립 안 돼"

기사등록 2026/08/20 14:05:09 최종수정 2026/08/20 14:33:15

온라인 중심으로 글 다수 게시돼

비만치료제 관련 췌장염 보고 7건

식약처, 이상사례 지속 모니터링

[서울=뉴시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투여하고 급성 췌장염에 걸렸다는 글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상사례와 약물의 인과관계가 확립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투여하고 급성 췌장염에 걸렸다는 글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상사례와 약물의 인과관계가 확립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사용한 환자들이 급성 췌장염에 걸렸다는 글이 다수 게시되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는 마운자로를 맞은 뒤 급성 췌장염으로 응급실에 갔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 갑작스럽고 심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췌장은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효소를 분비하는 장기인데, 담석이나 과도한 음주 등이 원인이 되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복통이다.

의료계에서는 약물 자체가 직접적으로 췌장염을 유발한다는 명확한 인과관계 근거는 아직 부족하지만, 약물의 효과로 인해 식사량이 대폭 줄어들고 단기간에 체중이 너무 급격하게 빠지는 과정에서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는 간접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했다.

식약처에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마운자로의 성분인 터제파타이드 제제와 관련해 이상사례로 췌장염 3건이 보고됐다.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티드 제제의 경우 시판 후 4건의 급성 췌장염이 보고됐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해당 이상사례와 약물과의 인과관계 여부가 확립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비만 치료제 투여 자체가 췌장염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아울러 식약처는 췌장염, 담낭 질환 등 해당 이상사례는 터제파타이드 및 세마글루티드 성분 제제 국내 허가 사항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의 마운자로 제품정보에 따르면 일반적 주의 사항에 급성 췌장염이 기재돼 있으며 '이 약의 투여를 시작한 후 환자에게서 췌장염의 징후 및 증상이 있는지 신중하게 관찰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위고비의 제품정보에도 'GLP-1 수용체 효능제의 사용으로 급성 췌장염이 관찰됐다'는 내용을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포함하며 췌장염이 의심되는 경우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식약처는 "해당 성분 제제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등 국외 안전성 정보 및 국내 이상사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추가 정보가 있는 경우 국내 허가사항 변경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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