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테슬라 모델 Y 수입과 함께
2023년 1만7561대로 1만대선 돌파
올해 1~7월 8.8만대 작년 기록 경신
노조 하투…전기차 한국판 IRA 제외
반면 국산차 업계는 노동조합의 파업 압박과 제도적 한계에 직면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부터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승용차는 총 25만2046대로 집계됐다.
중국산 차량은 2020년 1935대가 수입되며 점유율 0.1%에 불과했으나,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테슬라 모델 Y가 수입되기 시작한 2023년을 기점으로 상황이 반전됐다.
당시 1만7561대가 수입되며 처음으로 점유율 1%대에 진입했다.
이후 볼보와 폴스타 등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브랜드의 중국산 모델 판매와 BYD의 한국 직접 판매가 더해지며 수입 규모는 2024년 5만1678대(점유율 3.6%), 2025년 8만4718대(점유율 5.6%)로 급격히 몸집을 불렸다.
올해의 성장세는 더욱 매섭다.
불과 7개월 만에 8만8535대를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 실적을 뛰어넘었다.
올해 점유율은 9.9%로 1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여기에 지리차그룹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올해 9~10월 국내 공식 판매를 앞두고 있어 두 자릿수 점유율을 내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의 입지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는 노조의 여름 투쟁(하투)이 본격화되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9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으며, 21일에는 금속노조의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상경 투쟁이 예정되어 있다.
현대차 노조는 상경 투쟁에 맞춰 10년 만에 전면 파업에 나서며 투쟁 강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임금 및 단체 협상(임단협)을 진행 중인 기아 노조 역시 특근을 거부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의 83.9%를 책임진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 라인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국산 차량의 내수 시장 잠식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산 차량의 거센 공세에 맞설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방어막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일명 한국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 공제 대상에서 전기차가 제외됐다.
현재 내수 시장에 유통되는 중국산 차량의 상당수가 테슬라 모델 Y, BYD 차량 등 전기차인 점을 감안하면, 그 공백이 작지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의 경쟁력을 방어하기 위해 노사가 위기감을 공유하고 합심해야 할 때"라며, "국내 자동차 산업 보호와 시장 방어를 위한 제도적 검토도 적극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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