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본사 데커스 공식 성명…스포츠 패션 新성장축
이랜드 "모든 사항 법리적으로 검토해 적법하게 계약"
조이웍스 임직원 국제중재 결과 전 총판 변경에 반발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이랜드그룹이 글로벌 스포츠·러닝 브랜드 호카(HOKA)의 국내 새 유통 파트너로 선정됐다. 다만 기존 국내 총판사인 조이웍스와 호카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데커스 간 계약 해지를 둘러싼 국제중재가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사업 전개와 분쟁 향방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호카의 글로벌 본사인 데커스는 이랜드를 국내 호카 브랜드의 새로운 총판으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커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내 호카 브랜드의 새로운 총판으로 이랜드를 선정하게 됐음을 공식 발표한다"며 "이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호카가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국 소비자에게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랜드 입장에서는 이번 호카 총판 선정이 스포츠 패션 사업의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뉴발란스 국내 사업의 구조적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호카를 새로운 핵심 스포츠 브랜드로 확보해 그동안 축적해온 스포츠 브랜드 운영 역량과 국내 유통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2008년부터 뉴발란스의 국내 유통 및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해왔으나 뉴발란스 본사가 한국 법인을 출범하고 내년 국내 직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랜드와 뉴발란스의 라이선스 협업은 2030년까지 이어지지만 내년 공식 온라인몰 운영권을 비롯한 사업 주도권이 한국 법인으로 넘어가면서 기존 사업 구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이랜드는 뉴발란스를 성장시킨 경험을 통해 축적한 국내 스포츠 시장에 대한 유통망과 리테일 역량, 브랜드 운영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호카의 국내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이번 발표로 기존 국내 총판사인 조이웍스와 데커스 간 분쟁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데커스는 지난해 12월 조성환 전 조이웍스 대표의 폭행 사건이 알려진 이후 조이웍스에 호카 국내 총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조 전 대표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조이웍스는 대표 개인의 과오와 회사의 총판 계약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계약 해지에 반발해왔다.
조이웍스는 데커스의 계약 해지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미국 국제분쟁해결센터(ICDR)에 중재를 신청한 상태다.
조이웍스 측은 데커스의 신규 총판 선임 발표와 관련해 기존 유통계약 해지의 유효성과 당사자들의 권리·의무 등 쟁점에 대한 최종 판단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며, 현재 중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이웍스는 중재에 성실히 임하며 공정한 판단을 기다리는 한편, 소비자와 협력사 및 임직원에 대한 책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조이웍스 임직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고, 국제중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차기 총판 선정과 발표가 이뤄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는 임직원과 협력업체의 고용 및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대외 대응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랜드그룹 측은 데커스와의 계약 체결 과정에서 관련 사항을 법리적으로 검토했으며, 양사가 적법하게 계약을 체결했다는 입장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그룹과 데커스는 모든 사항을 법리적으로 검토해 적법하게 계약을 체결했다"며 "조이웍스와 데커스 간 해결해야 할 문제는 양사 간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랜드의 호카 국내 사업 전개 방식과 유통망 운영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랜드와 데커스는 향후 협의를 거쳐 세부적인 사업 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 측은 "호카를 어떤 형태로 사업 전개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세부적인 사업 계획과 공식 입장은 양사 간 추가적인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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