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위적 높아…나라 강할 땐 내려야"
"美연준 이사회 정치적…워시 의장은 훌륭"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채권 시장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19일(현지 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암호화폐 기업 경영진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미국인들이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우려해야 하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았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매우 잘 돌아가고 있다"며 "현재 금리는 인위적으로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준은 아무 이유 없이 금리를 올리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있을 때 시장에 나갈 수 없다"며 "나라가 강할 때는 금리가 내려야 하고 약할 때는 금리가 올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최근 세계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 비용이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나왔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8일 5.3%을 넘어 약 19년 만의 최고치도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가 0.5% 수준인 스위스와 비교하며 불만도 토했다.
그는 "스위스처럼 금리가 세계 최저 수준인 나라도 있는데 우리는 3.5%나 부담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나는 스위스 같은 나라와 거래를 끊을 권리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스위스만 콕 집어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그런 나라가 60개국이나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연준 이사회 구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가 낮아지는 것을 보고 싶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훌륭하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문제는 이사회가 있는데, 오바마, 바이든, 제가 임명한 사람들로 구성된 정치적인 이사회다. 상당수의 이사가 남아 있고 그들이 금리 인상에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이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인지, 정치적 이유로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미국 재무부가 이날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