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사전투표함 제작 업체 대표 피의자 조사
2025년 10월 입찰 업체 5곳 중 2곳에 관여 의심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전직 중앙선관위 정당과장 한모씨를 입찰방해 및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한씨는 6·3 지방선거 관련 사전투표함 제작을 맡은 A 업체의 대표다.
들러리 입찰 의혹은 지난해 10월 사전투표함 입찰에 참여한 업체 5곳 중 특정 업체가 낙찰되도록 짬짜미를 맺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당시 한씨가 운영하는 A 업체는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13억원대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경쟁 입찰에 참여한 5곳 중 2곳은 한씨가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한씨 가족회사로 지목된 3곳은 중앙선관위와 175억원 규모로 103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90건이 수의계약인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짬짜미를 맺은 업체들이 입찰 가격을 일부러 높게 제출하는 등 사전 모의를 한 정황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또 들러리를 선 업체들이 다른 선거 계약에서도 서로 도움을 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이 연루된 '외유성 출장' 의혹 관련 참고인 조사도 진행된다.
노 전 위원장은 2022년 호주·뉴질랜드, 2024년 독일·에스토니아, 지난해 덴마크·스웨덴 등 세 차례에 걸친 해외 출장에 배우자를 동반했다.
합수본은 세 번의 출장에 총 4명의 중앙선관위 직원이 배우자를 수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중 한 명은 노 전 위원장 배우자를 수행하느라 중앙선관위 공식 일정에 불참했지만, 보고서에는 참석했다고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지난해 덴마크 출장 준비 단계에서 중앙선관위 직원의 배우자 수행 계획이 노 전 위원장에게 사전 보고된 것으로 조사했다. 또 상대국의 공식 초청 없이 동반 출장이 이뤄졌다고 보고 중앙선관위의 예산 횡령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중앙선관위 관계자 1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이날 이뤄질 예정이다.
합수본은 수사 중인 사건들을 조만간 특검팀에 이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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