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쌀가마니도 집 앞까지 척척…드론·로봇 '찰떡 배송' 뜬다

기사등록 2026/08/20 12:00:00 최종수정 2026/08/20 14:10:25

우주항공청·ETRI, 40㎏ 고중량 화물 배송 체계 사천서 현장 검증

하늘서 드론이 날고 지상서 로봇이 전달…'문앞 직배송' 완성

[서울=뉴시스]우주항공청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개발한 드론·로봇 협업 기반 고중량 화물 비대면 배송 운용체계를 경남 사천 지역에서 실증했다. (사진=우주항공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드론과 로봇이 손을 잡고 40㎏에 달하는 무거운 화물을 문앞까지 배달하는 기술이 현장 검증에 들어갔다.

우주항공청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개발한 '드론·로봇 협업 화물 배송 시스템'을 경남 사천에서 실증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드론 배송은 착륙 공간이 마땅치 않아 고객에게 물건을 직접 건네기 어려웠다. 이번 기술은 공중과 지상을 잇는 협업으로 문제를 풀었다. 드론이 먼 거리를 날아와 짐을 내려놓으면, 대기하던 자율주행 로봇이 이를 넘겨받아 주문자 집 앞까지 배달한다.

우주청은 실제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강풍과 폭염 등 기상 조건을 비롯해 지형과 통신 환경을 고려한 실증도 진행했다. 15일 이상 고중량 화물을 탑재한 비행 등을 수행하며 드론과 로봇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확인된 기술적 한계를 개선하고 있다.

현장 실증은 지난해부터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충남 내포신도시에서는 충남도서관에서 드론으로 홍북읍사무소 내포출장소 주차장까지 책을 옮긴 뒤 로봇이 내포중학교까지 전달하는 방식으로 40회 실증했다.

올해 3~4월 제주에서는 금능포구 드론배송센터에서 비양도 도킹스테이션까지 드론이 생활용품을 운송하고 로봇이 섬 내 56개 배달지까지 전달하는 실증을 89회 진행했다. 우주청은 이달 말부터 진주 지역에서도 추가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드론·로봇 연계 배송체계는 최대 40kg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 일반 생활물류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무거운 화물 배송에도 활용할 수 있다. 우주청은 향후 도심뿐 아니라 기존 물류망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국내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실증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아직은 태동기 단계에 있는 드론·로봇 연계 비대면 배송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잠재 수요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실증을 충실히 수행하고 기술적 한계 해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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