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르는 삼전닉스…"메모리 반도체 주가는 美 국채금리에 달려"

기사등록 2026/08/20 13:40:00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33.51포인트(3.68%) 오른 6759.04에 마감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2026.08.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일 동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반등 여부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 흐름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가 안정되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자금 조달 부담이 줄어 반도체 수요가 살아날 수 있지만, 고금리가 이어지면 발주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20일 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지식한방'에서 "향후 메모리 반도체 주가는 미국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 흐름에 달렸다"며 "메모리 반도체가 다른 업종보다 금리에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일부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높은 영업이익률에 따라 금리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도 "하지만 전날(19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이후 메모리 주가가 가장 크게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 자체 이자 부담보다 이들 제품을 사들이는 AI 데이터센터의 자금 조달 비용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상당 부분을 외부에서 조달한다"며 "시장금리가 오르면 데이터센터의 이자 부담이 커져 신규 투자 여력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데이터센터 투자가 축소되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는 엔비디아를 거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반도체 주문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높은 이자 부담은 이미 시장 경계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 소장에 따르면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2분기 4900만달러(약 6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자 비용은 6억4000만달러(약 8918억원)에 달했다.

과거 메모리 업황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2018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와 메모리 재고 조정이 이어진 것이다. 당시 마이크론 주가는 고점 대비 약 40% 하락했다.

박 소장은 "메모리 반도체가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인 만큼 실적만 볼 것이 아니라 금리와 메모리 현물가격, 고객사의 투자 흐름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5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28%(2만500원) 오른 26만8000원에, SK하이닉스는 11.40%(17만1000원) 상승한 16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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