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알루미늄 50→25%·자동차 25→15% 논의
트럼프 "다른 국가 수준으로 낮출 수도"…무역합의 막바지 조율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이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현행 50%에서 2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 관세 역시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협상 내용을 아는 관계자들은 미국과 캐나다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무역 합의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합의가 최종 확정되지 않아 공식 발표 전까지 세부 내용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관세 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밤 발표한 양국 간 무역 합의의 일부로 추진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발효되기 두 시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협상 진전을 발표하고, 약 200억달러 규모의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부과할 예정이던 50% 관세를 사흘간 유예했다.
캐나다는 이번 협상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목재,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하를 최우선 과제로 요구해왔다.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도 이들 품목의 관세 완화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다른 국가에 적용하는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가 더 높은 관세를 부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 관세를 다른 국가들이 적용받는 수준으로 낮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의를 통해 캐나다가 미국산 농산물에 부과하는 관세도 철폐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새로운 관세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어떻게 반영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현행 USMCA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에 포함된 미국산 부품 비중에 따라 25% 자동차 관세에서 일정 부분을 공제받는다. 이에 따라 USMCA 요건을 충족하는 자동차에 실제로 적용되는 전체 관세율은 상당히 낮아진다.
협상에 정통한 일부 관계자들은 캐나다산 철강에 쿼터제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정 물량까지 낮은 관세를 적용한 뒤 쿼터를 초과한 물량에는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반면 현재 검토되는 방안에 따르면 알루미늄에는 쿼터제가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성명을 통해 양국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캐나다의 가장 중요한 전략 산업에서 최선의 조건을 확보하고 향후 무역 관계에 대한 확실성을 높이는 합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현재 캐나다와의 합의를 "최종 조율 중"이라며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관한 보도는 "추측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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