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부채, 사상 첫 40조달러 돌파…10년새 두배 증가

기사등록 2026/08/20 06:48:15
[서울=뉴시스] 1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총 연방정부 부채(Total Public Debt Outstanding·국가 부채)'가 전날 기준 40조470억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재무부 부채 통계. 2026.08.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국가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40조달러(약 5경5600조원)를 넘어섰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총 연방정부 부채(Total Public Debt Outstanding·국가 부채)'가 전날 기준 40조47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월 처음으로 30조달러를 돌파한 지 4년반만이다. 10년전 미국 국가 부채는 19조4000억달러였다.

국가 부채는 미국 연방정부의 미상환 국채 원금의 총액이다.

연방 정부가 민간·금융기관·외국 투자자 등 외부에 진  '대중 보유 부채(Debt Held by the Public)'와  사회보장 신탁기금 등 연방정부 내부 계정이 보유한 재무부 증권인 '정부 내부 보유분(Intragovernmental Holdings)'을 합산한 수치다.

18일 기준 대중 보유 부채는 32조2660억달러, 정부 내부 보유분은 7조7820억달러다.

미국 7월 재정적자는 4323억달러로 2021년 3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번 회계연도 누적 적자도 1조8000억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수준을 넘어섰다.

40조달러 돌파라는 상징성은 크지만 그 규모만으로 경제적 위험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특히 재정 건전성을 평가할 때는 정부 내부 보유분을 제외한 대중 보유 부채를 주로 본다.

그럼에도 40조 달러라는 국가 부채 규모는 미국의 재정 경로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경제학계의 광범위한 경고를 부각시킬 만한 규모라고 WSJ는 전했다.

CNBC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규모 경기부양 지출 등으로 재정적자가 수년간 누적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중 보유 부채 비율이 100%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고령화로 메디케어(공적 보험)와 사회보장 지출은 늘어난 반면, 의회가 감세를 반복적으로 연장·확대하면서 세입은 지출 증가를 따라가지 못했다. 정부가 세입보다 더 많이 쓰면 재정적자가 발생하고 이 적자가 누적되면서 부채가 불어난다.

미국의 최근 재정적자는 GDP의 6% 수준으로 통상 전쟁이나 경기 침체기에나 나타나는 큰 폭이라고 WSJ는 전했다.

미국 의회예산국은 현행법을 전제로 GDP 대비 대중 보유 부채 비율이 10년 후 120%, 30년 후 17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국채는 세계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다른 나라 국채보다 유동성이 높아 수요가 많고 이 수요가 다시 시장의 유동성을 떠받치는 선순환을 만들어 미국은 지금까지 부채가 늘어도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의 재정 불안은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장기물 국채 바이백(환매) 규모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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