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넘 총리 "우크라 100% 지원…상황 좋을 때만 함께하는 친구 아냐"
영국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버넘 총리가 울버햄프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영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으킨 불법 전쟁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100%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주영 러시아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영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의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런던의 행동에는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분쟁 개입이 깊어지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커질수록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넘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역대 영국 총리들이 유지해온 입장”이라며 “나 역시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상황이 좋을 때만 함께하는 친구가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곁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기업 2곳이 만든 드론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내 장거리 공격에 처음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영국 국방부 소식통들이 이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국방부는 해당 드론의 실제 사용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의 불법 침공에 맞서 방어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제공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영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설 의지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들어 장거리 미사일과 대규모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후방의 군수산업·에너지·물류시설에 대한 공격을 늘렸다. 정유시설 등을 타격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과 수입원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센터들이 잇달아 공격받았다. 우크라이나는 이 시설들이 러시아군의 물류에 이용된다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들 시설에는 수많은 민간 판매자의 상품도 보관돼 있어 공격 피해가 러시아 민간 경제로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18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의 페체니히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10명이 숨지고 최소 18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이 공격에 대해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러시아대사관은 영국이 치르게 될 ‘대가’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가디언은 이번 경고를 서방 내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여론을 흔들려는 정치적 압박으로 분석했다. 다만 사이버공격과 사보타주, 허위정보 공작 등 러시아의 비군사적 대응이 강화되거나 양측의 장거리 공방이 더 넓은 충돌로 번질 위험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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