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점령 자포리자 원전 버스정류장 드론 폭발…1명 사망·17명 부상

기사등록 2026/08/19 11:27:41

IAEA "원전 안전 심각한 위협…즉각 중단하라"

러시아 측 "우크라가 배후…최악 사건 중 하나"

[자포리자=AP/뉴시스]우크라이나 남동부 러시아군 통제 지역에 있는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서 직원들이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에 드론이 폭발해 18명이 사상했다고 외신들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측 관리팀은 "해당 드론은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것"이라며 "폭발로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 대부분은 발전소 직원들"이라며 "원전이 겪은 최악의 사건 중 하나"라고 규탄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 원전으로, 2022년 3월부터 러시아군의 통제 아래 있다.

이에 앞서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날 오전 6시께 폭발이 있었다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는 원자력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며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군 지휘관, 그리고 발전소와 직원들을 공격하는 이들은 이러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공격 배후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IAEA는 지난 5월에도 우크라이나 내 여러 원전 인근에서 드론 활동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당시 5월 13~14일 이틀 동안 160대가 넘는 드론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그로시 사무총장의 안전 점검 방문을 앞두고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불확실하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이곳을 마지막으로 찾은 것은 2024년 9월 4일이었다.

자포리자 원전 6개 원자로는 약 6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가 전력망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러시아가 점령한 이후 모든 원자로의 가동이 중단됐지만, 손상될 경우 심각한 방사성 물질 유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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