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트럼프 한미훈련 축소 지시에 "정부, 동맹 균열 즉각 수습하라"

기사등록 2026/08/19 09:17:29 최종수정 2026/08/19 09:26:25

"국가의 안보 걸고 하는 허세는 그만 부려야"

"트럼프, 韓 '노 땡스' 비판…안보 현실 직시해야"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인명구조원 라이더 윌리엄스와 만나 발언했다. 2026.08.17.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히자 정부를 향해 "국가의 안보를 걸고 하는 허세는 그만 부리고 흔들리는 동맹 균열부터 즉각 수습하라"고 말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세계 5위 군사력 등을 내세우며 스스로를 지킬 역량이 '차고 넘친다'고 자평했다"며 "미 항공모함이 태평양을 비우고 을지 자유의 방패(UFS) 등 한미훈련이 대폭 축소되는 초유의 안보 공백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미군 지휘관이 국방부를 찾아 훈련 축소를 논의하고, 야외 실기동 훈련 14건 중 최대 10건 이상이 취소될 위기에 처한 엄중한 현실 앞에서도 이런 안이한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태평양에 배치됐던 미 해군 조지 워싱턴 항모가 중동으로 빠지며 '항모 없는 태평양'이 현실화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등 이란전 지원 요청에 한국으로부터 '사양하겠다(No Thanks)'는 답변을 들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표류하는 사이, 미국 조야에서는 한국을 향해 '가장 느린 협상가'라는 조롱까지 나왔고, 급기야 연합훈련 축소의 빌미까지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자화자찬을 멈추고 안보 현실부터 직시하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노 땡스(No thanks)'를 비판하고,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고 밝혔다"며 "이재명 정부는 다섯 달을 허비하고 동맹의 신뢰까지 흔들린 뒤에야 현실을 깨닫고 뒤늦게 '군사적 기여' 공론화에 나섰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정부는 장병 안전과 명확한 임무 범위를 전제로, 국회 동의 절차에 착수하고 파병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지렛대로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도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르무즈 파병으로, 훈련에 머무르는 동맹을 넘어, 실제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재건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섯 달 전 '철없는 주장', '자녀와 선발대로 입대하라'며 제 주장을 조롱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이재명 정부에도 똑같이 말할 것인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l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