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 가자 로드맵 거부 속 또 공습…6명 사망

기사등록 2026/08/19 03:39:56

쿠슈너-네타냐후 회동 하루 만에 공습

[칸유니스=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민방위대의 마무드 바살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항구의 피란민 텐트가 있는 지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옆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 2026.08.19.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이 추진하는 가자지구 평화 로드맵을 둘러싼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항구를 공습해 어린이를 포함한 6명이 숨졌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민방위대의 마무드 바살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항구의 피란민 텐트가 있는 지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1명이 포함됐으며 12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작전 중인 자국군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하마스 지휘관 여러 명을 겨냥해 '정밀 공습'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도 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이자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자 평화구상을 논의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회동에서도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 해제하기 전에는 이스라엘군을 가자지구에서 철수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제시한 15개항 로드맵은 하마스가 단계적으로 무기를 넘기고 이에 맞춰 이스라엘군이 공격을 중단하며 철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마스는 로드맵에 동의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완전한 무장해제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누세이라트=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08.01.
쿠슈너는 네타냐후와 만나기 전 이집트에서 하마스 지도자 칼릴 알하이야와도 회담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고 철수를 시작해야 로드맵을 이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무장해제와 철수의 순서를 놓고 맞서면서 협상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여러 아랍·이슬람 국가들도 이스라엘의 로드맵 거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평화 노력을 가로막고 있다며 미국 등에 로드맵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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