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서부 군 공항 폭격…시리아 "이스라엘 소행"

기사등록 2026/08/18 23:14:40 최종수정 2026/08/18 23:30:23

이들리브 아부 알주후르 공항 활주로 피격

인명피해 없어…이스라엘군 논평 거부

[마즈달샴스=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국영TV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리브주 동부에 있는 아부 알주후르 군 공항 활주로가 이날 새벽 8차례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7월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의 마즈달샴스 인근에서 시리아와의 국경 지역이 보이는 모습. 2026.08.18.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시리아 북서부의 군 공항이 전투기의 집중 공습을 받았다. 시리아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지만 이스라엘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국영TV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리브주 동부에 있는 아부 알주후르 군 공항 활주로가 이날 새벽 8차례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공격으로 공항 시설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리아 국영TV는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관련 문의에 논평하지 않았다.

아부 알주후르 공항은 오랜 내전 과정에서 크게 파괴돼 수년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 공항에 대한 공격은 2024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처음이다.

이번 공격은 튀르키예가 공항 복구에 관여하는 상황에서 발생해 주목된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튀르키예가 해당 공항을 재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항에 머물던 외국인 전투원들도 최근 기지를 떠나도록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는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들어선 시리아 새 정부의 주요 후원국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 튀르키예의 군사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해 왔다.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뒤 양국 간 시리아를 둘러싼 긴장도 높아졌다.
[나자=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국영TV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리브주 동부에 있는 아부 알주후르 군 공항 활주로가 이날 새벽 8차례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6월8일(현지시간) 시리아 나자 인근 농경지에서 농민들이 이란·이스라엘 충돌 당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잔해가 떨어져 불에 탄 밭에 물을 뿌리는 모습. 2026.08.18.
이스라엘은 2024년 12월 알아사드 정권 붕괴 직후 시리아 전역의 군사시설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시리아군의 무기와 군사시설이 새 정부 측에 넘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군의 소행으로 최종 확인되면 지난 3월 이후 이스라엘 공군이 시리아를 타격한 첫 사례가 된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남부 수와이다에서 드루즈족이 공격받은 데 대응한다며 시리아군 지휘시설과 무기 저장시설 등을 공습했다.

미국도 이번 공습에 우려를 나타냈다. 시리아 특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는 이스라엘의 아부 알주후르 공항 공습을 "지역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긴장 고조"라고 비판했다. 시리아 새 정부가 이스라엘과의 충돌을 피하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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