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프로젝트發 전력수요 급증…12차 전기본에 LNG발전 확대 담기나

기사등록 2026/08/19 07:00:00

석탄발전 폐지 대체 발전원 등 공론화

김성환 "불가피하게 가스발전 늘어나"

2040년 전망치 694.1TWh…다시 산출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연일 한파가 이어지는 27일 오전 인천 서구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26.01.27. amin2@newsis.com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메가프로젝트로 전력수요 급증이 전망되는 가운데,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오는 10월 확정할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확대를 담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반도체 산단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확충으로 전력수요가 당초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폐지할 경우 공백을 메울 발전원이 추가로 필요해서다.

19일 기후부에 따르면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지난 18일 열린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12차 전기본과 관련해 "이번 정기국회 중, 대략 10월 정도 정부안을 정하고 법적 절차를 밟아 최종 확정하는 단계를 거친다"며 "공론화 과정은 그 전에 다시 거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공론화 과정에서 논의할 주요 과제로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대체 발전원 ▲대체 발전원 규모 예측 ▲재생에너지·원전 충돌을 보완하기 위한 에너지저장장치(ESS)·양수발전 확충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LNG 발전 확대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김 장관은 "불가피하게 가스발전이 일부 늘어나게 될텐데 가스발전에서 나오는 탄소배출은 어떻게 줄여 나가며 궁극적으로 2050년에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을 설계할 것인가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론화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 기자단과 차담회를 열었다. (사진= 기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기본은 '전기사업법'에 따라 2년 주기로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수요를 전망하고 이에 따른 전력설비와 전원구성을 설계하는 15년 계획이다.

여기엔 전력수급 기본방향, 장기 전력수급 전망, 발·송전 설비계획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기후부가 마련 중인 12차 전기본에는 2040년까지의 중장기 전력수급 전망이 담긴다.

앞서 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2040년 전력소비량 전망치를 657.6TWh(테라와트시)로 전망했으며, 최대 694.1TWh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이 전망치에 최근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메가프로젝트의 전력수요가 반영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와 업계는 호남 반도체 산단에 6.3GW(기가와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약 15GW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추산 중이다.

더욱이 AIDC 확대 추세와 히트펌프·전기차 등 전기화 전환 수요까지 포함하면 필요한 전력이 50GW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기후부와 12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메가프로젝트를 반영해 전력수요를 다시 산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올해 상반기 새로 등록된 자동차 4대 중 1대 가까이가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등록은 6개월 만에 46만대 늘어난 반면 내연기관차는 30만대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약 2667만6000대로 지난해 말보다 16만1000대(0.6%)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30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주차장 전기차 충전소 모습. 2026.07.30. jini@newsis.com

수정된 전력수요 전망치는 오는 20일 개최되는 5차 '전력수요·재생에너지 전망' 대국민 정책토론회에서 공개된다.

전력수요가 당초 전망보다 크게 늘어나면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발전소 확충도 불가피하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신규 원전 1~2기 추가 건설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어서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면서도, 원전보다 건설 기간이 짧은 LNG 발전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도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한 발전원 확대를 강조하면서 LNG 발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호남 반도체 산단과 관련해 "1단계 공급 선로를 신속히 구축해 2028년 말부터 전력을 공급하고 지역 내 재생에너지와 ESS, 열병합 LNG 발전 등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력도 확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도 지난 "반도체에도 열 스팀이 필요할 수 있어서 LNG발전소를 지을 수도 있다고 하는 여지를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신규 원전 건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6.01.26.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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