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서구의회, 청사 리모델링…의장실 확장 등 추진

기사등록 2026/08/18 16:30:14

중앙계단 철거하고 의장실 57.2㎡→84.6㎡ 확장

"사무 관리비 삭감, 의장실 넓혀야 하나" 반발도

의회 "공간부족 해소…9대 의회 부터 추진" 해명

[전남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의회 1층 중앙 계단. 계단은 2층 본 회의장으로 이어져 있다. 의회가 사무국 확장을 위해 해당 계단의 철거 예산을 이달 말 열리는 임시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해 제출할 계획이다. 2026.07.10. lhh@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전남광주 서구의회가 7500만원을 투입해 의장실을 확장하고 사무공간을 재배치하는 청사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일부 의원들은 예산 투입의 적절성과 사업 추진 과정의 의견 수렴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1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지난달 29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통해 청사 시설 정비 및 리모델링 예산 7500만원을 편성했다. 사업비는 해체 공사비 2000만원, 감리비 500만원, 청사 보강 공사비 5000만원으로 구성됐다.

공사의 핵심은 청사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중앙계단을 철거하고 2층 부의장실을 기존 의장실과 통합하는 것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의장실 면적은 기존 57.2㎡에서 84.6㎡로 27.4㎡ 늘어난다.

서구의회는 의원 정수가 1명 증가하면서 부족해진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의회사무국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청사 내부 공간도 재배치한다. 기존 2층 부의장실은 1층 전문위원실 자리로 이전하고 전문위원실은 중앙계단을 철거한 뒤 새롭게 조성되는 1층 사무공간으로 옮길 예정이다. 전문위원들은 현재 1층 창고를 개조한 임시 공간에서 근무하고 있다.

다만 일부 의원은 사업의 필요성과 추진 절차를 두고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한 서구의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의장실 확장과 계단 철거 이야기를 먼저 전해 듣고서야 사업 내용을 알게 됐다"며 "정작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도 "직원들의 사무관리비까지 삭감되는 상황에서 7500만원을 들여 의장실을 확장하는 것이 시급한지 의문"이라며 "의원들 사이에서도 사업에 대한 반발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구의회는 중앙계단의 이용률이 낮고 경사가 가팔라 안전사고가 발생한 사례도 있다며 공간 활용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회 관계자는 "중앙계단 철거와 공간 재배치를 통해 부족한 사무공간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의회 회기 공백기에 맞춰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구의회는 현재 서구청 건축과에 건축물 해체 관련 심의를 신청한 상태다. 심의를 통과하면 이달 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백종한 의장은 "현재 의장실은 민원인이나 결재를 위해 방문한 공직자들이 대기할 공간이 없어 복도에 서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의원 간담회나 의장단 회의를 할 때도 좌석이 부족해 간이의자를 사용할 정도로 협소하다"고 설명했다.

백 의장은 "의장실 확장은 제10대 의회 출범 이후 새롭게 추진한 사업이 아니라 제9대 의회 때부터 검토해 온 사안"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h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