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 5세 병가…원인은 희귀 혈액 질환
체내 적혈구 파괴하는 병…피로감·호흡곤란 일으켜
전문가 "과거 앓았던 질병 일부가 원인 될 수 있어"
[서울=뉴시스]임승규 수습 기자 = 유럽 최고령 군주인 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이 희귀 혈액 질환으로 인해 입원했다고 17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왕실이 밝혔다.
왕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치료로 인해 체내에 체액이 쌓여 입원이 필요하게 됐다"며 "국왕은 2주 병가를 내며 이 기간 동안 53세인 하콘 왕세자가 섭정한다"고 알렸다.
BBC에 따르면 하랄 국왕은 최근 몇 주 동안 용혈성 빈혈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손 주사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은 환자의 체내 적혈구를 파괴해 피로감과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혈성 빈혈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대부분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고 면역억제제로 치료할 수 있다고 노르웨이 공영 NRK방송은 설명했다.
하랄 국왕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 재위한 군주 중 한 명이자 최고령으로 올해 89세다.
그는 2020년 호흡 곤란 증세로 심장 판막 교체 수술을 받았으며 2024년에는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휴가 중 병에 걸려 현지 병원에 입원해 심장 박동기 이식 수술을 받았다.
같은 해 4월 노르웨이 왕실은 "하랄 국왕이 고령임을 고려해 공식 석상 활동을 영구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2월에는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피부 감염과 탈수증으로 현지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비외른 토레 게르트센 하우케란드대학병원 혈액질환학과 교수는 NRK 방송에 하랄 국왕의 질환에 대해 "병의 실제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과거 앓았던 질병의 일부가 근본적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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