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클라우드, 신한투자증권 AI 플랫폼 구축…계약서 업무 2시간→5분

기사등록 2026/08/18 10:10:03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기반 전사 AI 업무 환경 구축

500개 이상 에이전트 개발…업무 자동화율 70% 이상 목표

금융 망분리·보안 규제 준수…3개월 만에 플랫폼 완성

[서울=뉴시스] 신한투자증권과 구글 클라우드 양사 경영진은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본사에서 만나 금융 에이전트 생태계 조성 및 AI 거버넌스·보안 강화를 위한 장기적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노현빈 신한투자증권 AX기획부 부서장, 한일현 신한투자증권 AX본부장, 루스 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카란 바좌(Karan Bajwa) 구글 클라우드 아태지역 총괄,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이재성 신한투자증권 경영지원그룹장,모에 압둘라(Moe Abdula) 구글 클라우드 아태지역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우영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매니저. (사진=구글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구글 클라우드가 신한투자증권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 구축을 지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2시간가량 걸리던 장외파생상품 계약서 처리 시간을 5분으로 줄였다.

구글 클라우드는 신한투자증권과 협력해 금융 보안 규제를 준수하면서 사내 주요 업무 데이터 및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8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AI와 디지털자산 역량 강화를 위해 AX본부를 신설하고 전사적인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고 있다. 부서별 'AX 코디네이터'를 선발해 현업 직원들이 직접 에이전트를 개발하도록 한 결과 현재까지 500개 이상의 에이전트를 만들었다.

이번 플랫폼에는 구글 클라우드의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이 활용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여기에 금융 업무 특성을 고려한 '하이브리드 오케스트레이터' 구조를 자체 설계해 적용했다.

자금 이체처럼 정확하고 일관된 처리가 필요한 업무는 에이전트가 미리 정해진 규칙에 따라 수행하도록 하고, 계약서 분석처럼 추론이 필요한 작업에만 제미나이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호출하는 방식이다.

업무 과정에서 생성된 결과와 피드백은 구글 클라우드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빅쿼리' 등에 저장한다. 축적된 데이터를 다시 에이전트가 업무에 활용하도록 해 사용할수록 내부 지식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도 마련했다.

금융권의 망분리와 보안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장치도 적용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혁신금융서비스 승인과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업자(CSP) 안전성 평가, 클라우드 이용 보고, 보안 실사 등의 절차를 거쳤다.

내부망과 구글 클라우드 사이에는 전용선과 가상사설클라우드(VPC) 서비스 제어를 적용해 망분리 환경을 유지했다. LLM 활용 영역을 분리하고 데이터 손실 방지(DLP) 솔루션도 적용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재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플랫폼의 비공개 시험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적용 사례는 장외파생상품 계약서 처리다.

기존에는 담당자 3~4명이 이메일로 전달된 약 50페이지 분량의 계약서를 직접 검토하고 사내 시스템에 50여개 항목을 입력해야 했다. 건당 약 2시간이 걸렸다.

AI 에이전트를 적용한 뒤에는 업무 시스템에서 에이전트를 호출하면 계약서 분석부터 시스템 입력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 담당자는 처리 결과를 확인하면 된다. 이에 따라 건당 소요 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5분으로 약 96% 단축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자동화가 가능한 업무를 중심으로 에이전트 기반 업무 자동화율을 70% 이상까지 높일 계획이다.

플랫폼 구축 기간도 줄였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존 개발 방식으로는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플랫폼을 구글 클라우드의 AI 환경을 활용해 3개월 만에 구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