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푸드라더니?"…콜레스테롤 개선한 햄버거 패티의 '반전 효과'

기사등록 2026/08/18 18:00:00
[서울=뉴시스] 햄버거 패티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통념을 뒤엎는 의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햄버거 패티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의학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에 게재된 최신 연구를 인용해, 고지방 패티가 포함된 햄버거를 섭취한 후에 혈관 건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오히려 개선되는 효과가 관찰됐다고 보도했다.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햄버거는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받아 왔다.

그러나 연구팀이 남성 23명을 대상으로 5주간 매주 5개의 햄버거를 일상 식단과 함께 섭취하게 한 결과, 고지방 다짐육(지방 함량 약 25%) 및 저지방 다짐육(지방 함량 약 5%) 패티 모두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음파 검사 결과, 지방 함량이 높은 소고기를 섭취했을 때 혈관 확장 능력이 향상되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혈압이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반면 저지방 소고기 섭취 시에는 혈관 확장 능력에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포화지방 섭취량이 늘어났음에도 고지방 패티가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췄다는 사실이다.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유발해 심장병이나 뇌졸증 위험을 높이는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두 유형의 소고기 모두 혈관 내 노폐물을 배출해 주는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 역시 함께 감소시키는 한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고지방 소고기의 단기 섭취가 혈압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밝혀낸 최초의 연구"라며, 포화지방이 무조건 심혈관 건강에 해롭다는 기존 학설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붉은 고기를 대체해 균류 단백질인 '마이코프로틴' 등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경우 LDL 콜레스테롤을 약 10% 낮출 수 있으며, 지중해식 식단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타 연구 결과들도 함께 소개됐다. 또한 닭고기와 같은 흰 고기가 혈중 콜레스테롤에 미치는 영향은 붉은 고기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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