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못 케네디, 세상 기준 비워내고 스스로 '단단한 숲'이 되다

기사등록 2026/08/18 10:42:48

'21세기 음유시인'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서면 인터뷰

오늘 서울 명화라이브홀서 첫 단독 내한공연

[서울=뉴시스] 더못 케네디.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6.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소음으로 가득 찬 시대, 가장 멀리 가닿는 목소리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고요한 내면에서 길어 올린 진심이다. 아일랜드 더블린 그래프턴 거리의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노래하던 소년은, 이제 5만 명의 관중이 운집하는 아비바 스타디움의 밤을 홀로 책임지는 '21세기 음유시인'이 됐다.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더못 케네디(Dermot Kennedy)의 음악적 궤적은 무한히 팽창하려는 팝 산업의 관성을 정면으로 거스른다. 성공의 규모가 커질수록 아티스트의 자아는 흔히 외부의 화려함으로 휘발되기 마련이지만, 그는 정반대로 가장 깊고 어두운 자신의 뿌리를 향해 하강했다. 데뷔작 '위드아웃 피어(Without Fear)'의 거친 파괴력과 2집 '손더(Sonder)'의 팝적 스케일을 거쳐 당도한 정규 3집 '더 웨이트 오브 더 우즈(The Weight of the Woods)'는 그 결연한 덜어냄의 결과물이다.

타인의 슬픔과 기쁨을 빌려와 노래한다는 것은 단순한 미학적 성취를 넘어선 윤리적 책무의 영역이다. 누군가의 삶을 함부로 재단하거나 전시하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움. 케네디는 기꺼이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의 삶을 등 위로 옮겨 실으며 그 '숲의 무게'를 자신의 단단한 중력으로 삼는다. 억지스러운 기교나 매끈하게 세공된 가짜 감정을 벗겨낸 자리에는, 덜컹거리는 호흡과 미세한 떨림을 껴안는다.

팝 시장의 헤게모니가 집중된 런던이나 뉴욕으로 떠나는 대신, 고향 아일랜드의 대지에 두 발을 굳게 딛고 선 이 우직한 싱어송라이터가 마침내 단독 공연으로 한국을 찾는다.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열리는 내한공연 '더 웨이트 오브 더 우즈 투어 인 서울'은 2022년 페스티벌의 짧은 만남 이후 그의 서사를 온전히 마주하는 첫 단독 무대다.

투어의 광란 속에서도 텅 빈 축구장을 뛰며 머릿속을 비우고, 집 안의 평범한 웃음소리에서 삶의 궁극적인 이유를 찾는 사람. 세상의 기준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단단한 숲'이 된 더못 케네디와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서면으로 일문일답을 주고 받았다. 비워냄으로써 마침내 온전해진 그의 음악과 삶, 그리고 기꺼이 짊어지기로 한 사랑의 무게에 대한 이야기, 아니 시(詩)다.

- 4년 만의 한국 방문이자 첫 단독 콘서트입니다. 2022년 페스티벌 무대가 짧고 강렬한 인사였다면, '더 웨이트 오브 더 우즈(The Weight of the Woods)'(숲의 무게) 투어는 당신의 서사를 온전히 펼쳐 보일 첫 기회입니다. 고향에서 수만 킬로미터 떨어진 서울의 관객들과 처음으로 당신의 '숲'을 공유하는 기분이 어떤가요?

"정말 아름다운 기분입니다. 제가 만든 음악이 저를 전 세계로, 미처 가볼 수 있을 거라 상상조차 못 했던 곳들로 이끌어준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하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이는 엄청난 특권이며, 서울에서 공연하게 되어 무척 설렙니다."

-당신은 그래프턴 거리의 버스커에서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2회 연속 헤드라인 공연을 펼친 최초의 아일랜드 솔로 아티스트가 됐습니다. 과거에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질러야 했지만, 이제는 이미 당신에게 마음을 연 5만 명의 사람들 앞에서 노래합니다. '설득해야 했던' 과거와 '증명해야 하는' 현재 사이에서, 무대에 오를 때 내면의 마음가짐은 어떻게 변했나요?

"정말 훌륭한 질문이네요. 저도 항상 생각하는 부분인데, 저에게는 분명히 아직도 버스커의 에너지가 남아있습니다. 거리에서 노래할 때는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가능한 한 가장 큰 소리를 내야만 했죠. 물론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지만, 공연장이 아무리 커도 맨 뒷줄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닿고자 하는 그 에너지를 여전히 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도 제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고 있다고 느낍니다."
[서울=뉴시스] 더못 케네디.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6.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예전에 관객과 교감하지 못했던 공연을 웃어넘기며 '악취 나는 공연(stinker)'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라이브 공연장의 완벽한 연금술'이란 무엇인가요? 관객이 당신의 에너지에 완전히 압도되는 것인가요, 아니면 당신이 관객의 주파수에 온전히 스며드는 것인가요?

"저는 그것이 하나의 '교환'이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공연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조각들이 제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저 스스로 올바른 태도를 갖춰야 하고, 현재에 존재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음악에 헌신할 수 있는 '올바른 정신적 공간'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분명 관객의 에너지를 자양분 삼아 나아갑니다. 그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목소리를 높이길 원하든, 아니면 그저 조용히 가사에 귀 기울이길 원하든 말이죠. 위대한 공연을 창조하기 위해 우리는 서로에게 의지하는 셈입니다."

- 새 앨범의 제목이자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은유인 '숲의 무게'가 당신이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의 무게를 의미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타인의 존재는 종종 개인을 짓누르는 짐이 되기도 하지만, 당신의 음악 속에서는 당신을 단단하게 지탱해 주는 중력처럼 느껴집니다. 이 무게가 당신을 무너뜨리지 않고 대지에 굳건히 뿌리내리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그 관계들의 순수함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이 여정 동안 엄청난 이해와 지지를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저는 음악 경력을 쌓고 투어를 다니면서도 제 자신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믿고 싶습니다. 음악으로 어떤 성취를 이루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다행히도 제가 인간으로서 누구인지 명확히 아는 삶의 지점에 도달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음악 산업 속에 머문다는 사실이 제 본질을 크게 뒤흔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그 관계들은 너무나도 깊이 뿌리내려 있어서, 단 한 번도 버겁게 느껴진 적이 없습니다."

- 데뷔 앨범 '위드아웃 피어(Without Fear)'의 날것 그대로의 파괴력과 두 번째 앨범 '손더(Sonder)'의 팝적인 스케일을 거쳐, 당신의 세 번째 앨범은 인위적인 치장을 걷어내고 가장 본질적인 목소리로 회귀합니다. 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아티스트들은 대개 더 화려한 외형을 좇기 마련인데, 정반대로 당신의 가장 고요한 내면으로 침잠하기로 한 결단은 어디서 비롯됐나요?

"이제는 그것이 아티스트로서 저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음악을 보면, 때때로 진부해질 정도로 지나치게 다듬어져 고유하거나 흥미로울 수 있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이번 앨범에서, 그리고 지금 투어를 하면서도, 최대한 진정성 있고 덜어낸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저는 팝스타인 척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전혀 편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음악 팬들이 진정성을, 항상 완벽하지만은 않은 진짜 보컬을, 클릭 트랙 없이 위험을 감수하고 모든 것을 허물어버리는 라이브 공연을 갈망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제가 걸어야 할 올바른 길처럼 느껴집니다."

- 내슈빌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게이브 사이먼과 작업하면서, 역설적으로 가장 아일랜드스러운 음반을 만들어냈습니다. 당신의 창작 과정에서, 물리적인 향수나 이질적인 환경이 오히려 당신의 음악적 뿌리를 더 선명하게 조각하는 데 도움이 됐나요?

"사실 앨범의 꽤 많은 부분을 아일랜드에서 작업했고, 다행스럽게도 그 '아일랜드스러움(Irishness)'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게이브가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꼭 말하고 싶네요. 그는 미국인이지만, 저라는 사람과 제 출신에 진실한 음반을 만들고자 하는 그의 열망은 무척 존경스러웠습니다. 그것이 그가 가장 먼저 꺼낸 이야기였거든요."
[서울=뉴시스] 더못 케네디.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6.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평론가들은 당신의 새 앨범에서 '엔드리스(Endless)'의 거대한 크레센도와 귀를 맴도는 '블루 아이즈(Blue Eyes)'의 속삭임이 완벽하게 공존한다고 평가합니다. 폭발적인 스타디움의 함성과 침대 머리맡의 속삭임 사이에서, 하나의 곡이 입어야 할 '목소리의 볼륨'을 결정할 때 당신의 직관은 어떻게 작동하나요?

"그것은 제가 새롭게 고민하게 된 부분입니다. 아티스트로서 조금 더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느낌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이제 저는 늘 소리칠 필요가 없으니까요. 앞서 말씀드렸듯, 거리에서 연주할 때는 가능한 한 가장 큰 소리를 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릅니다.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음악과 보컬이 크레센도를 향해 치달아야 한다면 그것도 훌륭하지만, 때로는 조용하고 은밀한 보컬이 가장 깊은 감정을 실어 나르기도 합니다. 그러니 저는 그저 그 차이를 온전히 이해하면 되는 것입니다."

- 당신의 음악은 지극히 자전적이면서도 때로는 어머니나 가장 친한 친구의 시점을 빌려옵니다. 누군가의 깊은 슬픔이나 기쁨을 빌려와 곡을 쓴다는 것은 창작자로서 당신에게 어떤 감정적 해방감, 혹은 윤리적 책임감을 안겨주나요?

"저는 그것을 해방감이 아닌 책임감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는 일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제가 그들의 모든 것을 누설할 권리는 없기에, 너무 많은 것을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확실히 제가 더 나은 무대를 만들고, 투어를 더 수월하게 견뎌내도록 돕습니다. 제가 그토록 깊이 아끼는 사람들이 제 곁에서, 저와 함께 무대 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는 매우 큰 위로가 됩니다."

- 전설적인 프로듀서 릭 루빈(Rick Rubin)의 철학을 빌려, 당신은 '관객은 가장 마지막이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숫자의 압박이 그토록 치열한 산업 속에서, 스튜디오 내부에 도사리던 대중의 기대라는 환상을 완전히 차단해 버린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나요?

"네, 이번 최신 앨범을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아주 단단히 결심했습니다. 인간으로서 저는 꽤나 불안감을 느끼는 편이고, 외부의 인정을 꽤 많이 갈구하는 성향입니다. 그래서 음악 경력을 쌓기 시작하면서, 남을 기쁘게 하려는 성향이 제 안에서 조금 더 강하게 발현된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첫 번째와 두 번째 앨범을 거치며, 이 직업에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제가 하는 모든 일에 스스로 깊은 자부심을 느끼고, 그런 다음 사람들이 그것을 좋아해 주길 바라는 것뿐입니다. 저는 제 커리어를 통해 '진정한 나'라는 이유만으로 저를 좋아해 주는 팬 베이스를 일궈왔다고 믿고 싶습니다. 그러니 이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기를 바랍니다."

-앞서 '집 안에 웃음이 없다면 나는 죽겠지만, 이것(음악)이 없다고 해서 죽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당신의 말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음악이 삶의 '전부'는 아니라는 이 겸허한 깨달음이, 역설적으로 당신의 음악을 집착으로부터 구원하고 더 자유롭게 만드나요?

"확실히 그렇습니다.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는 '장인 정신'에 집착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하지만, 커리어적인 측면에 집착하는 것은 제게 전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제 삶의 이 부분(음악)이 '전부'는 아니라고 느끼는 것이 오히려 제게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훨씬 건강하게 느껴집니다."
[서울=뉴시스] 더못 케네디.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6.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투어의 광기 속에서도 축구를 할 때만큼은 머릿속이 완전히 비워지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고백하셨습니다.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와 명성이라는 '새장' 한가운데서, 당신만의 완전한 해방과 평화의 공간인 내면의 '축구장'을 지켜내기 위한 당신만의 철학은 무엇인가요?

"그 모든 상황에 휘말릴 때면 정신적으로 좋은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저만의 원칙과 방법들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축구는 제게 리셋 버튼과도 같습니다. 투어 중에 어딘가에서 제대로 된 축구를 할 수만 있다면, 제 상태는 100%가 될 수 있죠. 또한 최근에는 가능한 한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향하는 장소들을 진정으로 온전히 경험하려 애쓰는 거죠. 이 놀라운 곳들을 방문하면서 그곳의 정취를 완전히 들이마시지 않는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니까요. 궁극적으로 저는 투어 중에도 매 순간 현재에 존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셈입니다."

- 포크 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이콜(J. Cole) 같은 힙합 아티스트의 딕션과 랩에서 깊은 영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신의 전통적인 스토리텔링의 힘이 미래에 다른 장르의 리듬이나 몰입감 넘치는 무대 연출과 만났을 때, 더못 케네디의 음악적 영토는 어떻게 확장될 것이라 기대하나요?

"저도 자주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힙합을 이토록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이 얼마나 '날 것'(raw)일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메시지가 빛을 발하도록 편곡을 얼마나 극단적으로 덜어낼 수 있는지 말이죠. 그래서 언젠가 오직 목소리와 피아노 정도만 있는, 완전한 어쿠스틱 프로젝트를 해본다는 생각은 제게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저는 종종 제가 만드는 포크 음악 속에서도 힙합의 운율을 발견하곤 합니다."

- 팝 시장의 패권이 집중된 런던이나 뉴욕으로 이주하는 대신 아일랜드에 머물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맹목적으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는 대신, 자신만의 지역적 서사와 뿌리를 고수하는 것이 오늘날의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 얼마나 강력하고 날카로운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이는 K-팝을 중심으로 한국에서도 깊이 고민하는 지점입니다. 이에 대해 조언해 주실 말씀이 있나요?

"제가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고민했던 문제는 아닙니다. 제가 항상 고향에 머무를 것이라는 사실은 그저 당연한 전제였거든요. 수많은 투어와 여행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속 깊은 곳은 여전히 집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이토록 많은 곳을 볼 수 있기에 이 삶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어디에 있고 싶은지, 혹은 제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지 단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습니다. 투어가 끝난 뒤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몰라 정말 힘들어하는 다른 뮤지션과 아티스트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어느 곳도 진짜 집처럼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저는 제가 그런 확고한 안식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산업 환경에서 그러한 정체성을 지닌다는 것은 무척 강력한 일이지만, 그것은 결코 꾸며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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