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징대학살 일본군 만행 추가 공개…"12일간 2000~3000명씩 살해"

기사등록 2026/08/16 19:34:29 최종수정 2026/08/16 19:38:23

난징대학살 기념관에 기록물 등 250점 기증

"양쯔강 둑에 시신 산처럼 쌓여…매우 참혹"

위안부 故박차순 할머니 2년간 기록도 공개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기록
[난징=신화/뉴시스] 2021년 12월 자료 사진으로, 중국 장쑤성 난징시 '난징대학살 희생자 기념관'에 조기가 게양돼 있다. (사진=뉴시스DB)
난징대학살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한 새로운 증거가 공개됐다. 중국에 거주한 마지막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였던 고(故) 박차순(1923~2017·중국명 마오인메이) 할머니의 2년간의 기록을 담은 사진과 영상도 대중에 공개됐다.

16일 신화통신과 CGTN 등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일본 항복 81주년을 맞아 일본군의 전쟁 범죄를 기록한 새로운 역사적 기록들이 난징대학살 희생자 기념관에 기증됐다.

박물관에는 지난 1월부터 일본군 병사들의 편지, 엽서, 가스전 교범, 전시 뉴스 모음집 등 150점이 넘는 유물과 100점 이상의 기록 문서가 추가됐다.

새 기록물에는 1937~1938년 난징대학살 당시 30만 명의 민간인과 비무장 군인이 잔혹하게 살해된 사실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중국에서 화학전을 벌인 정황을 보여주는 자료 등이 포함됐다.

한 사료에는 "12일 연속 우리는 매일 2000~3000명의 중국 패잔병들을 찌르거나 참수하거나 총으로 쏴 죽여야 했다. 시신은 양쯔강 둑을 따라 산처럼 쌓였고, 그 참혹한 광경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1939년 일본의 두 언론사가 발간한 뉴스 모음집에 실린 것으로, 일본군의 중국군 집단 학살 정황을 직접 증언하고 있다.

중국 장쑤성 난징 리지샹 위안소 유적 박물관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경험을 기록한 유물과 사진, 영상 자료도 추가됐다.

박물관 내부에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 60여 명의 얼굴 사진이 전시됐다.

기증자 중 한 명은 20년 넘게 위안부 피해자를 기록한 리샤오팡 중국사진작가다. 그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오가며 생존자 100여 명을 만나 인터뷰했고, 70여 명의 사진 200여 장과 이들의 손도장 복제품 43점을 기증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고(故) 박차순(1923~2017·중국명 마오인메이) 할머니의 증언과 일상을 2년간 기록한 사진기자 옌메이화도 기증에 동참했다. 그는 박 할머니의 삶과 경험을 담은 사진 7000여 장과 영상 10편을 전달했다.

난징대학살 희생자 기념관의 류광젠 연구원은 이번에 기증된 자료가 향후 학술 연구와 박물관 전시에 더욱 탄탄한 역사적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 작가의 20여 년에 걸친 현장 조사가 생존자들의 집단적 초상을 만들었다면, 옌 작가의 2년간의 기록은 한 생존자의 귀중한 시각적 기록을 보존해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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