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드론 방어망에 결함…中신형 드론 탐지·교란 못해"

기사등록 2026/08/16 13:10:57

SCMP, 대만 당국 보고서 보도

[주하이=신화/뉴시스] 대만이 현대적인 대(對) 드론(무인기) 방어망 구축을 추진 중이지만, 기술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군의 신형 드론을 탐지·교란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2024년 11월 13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제15회 중국 국제항공우주전시회에에서 무인기 차이훙(CH)-7이 전시돼 있는 모습. 2026.08.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대만이 현대적인 대(對) 드론(무인기) 방어망 구축을 추진 중이지만, 기술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군의 신형 드론을 탐지·교란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감사 당국의 최근 보고서에는 최근 군이 추진한 35억5000만 대만달러(약 1570억 원) 규모의 고정형 대드론 방어망에 상당한 결함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만은 공군기지, 주요 군사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고정형 대드론 방어망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감사 결과 대만 최대 무기 개발기관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신형 드론 기종이 사용하는 5.1기가헤르츠(㎓) 주파수를 탐지하거나 교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의 베이더우 3호 위성항법시스템이 사용하는 일부 대역에도 대응하지 못했으며, 광섬유 유도 드론과 인공지능(AI) 유도 드론 등 새롭게 부상하는 위협에 대해서도 대응 능력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에서는 공사 지연과 핵심 부품 부족으로 사업이 예정보다 6~12개월 늦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감사 당국은 이러한 결함으로 군사기지 방호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시스템의 탐지 및 대응 기능이 여전히 불완전하고 사업 추진도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다며 국방부에 사업 개선을 촉구했다.

이러한 감사 결과에 대해 대만 는 지적된 기술 가운데 상당수가 이 사업이 시작된 2021년 이후 등장했다고 해명했다.

쑨리팡 국방부 대변인은 NCSIST가 이미 새로운 주파수에 대한 교란 능력을 검증했으며 향후 시스템 개량을 통해 해당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광섬유 유도 드론과 AI 유도 드론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포함해 차세대 대드론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국방부의 대응에 대한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대만국제전략학회의의 뤄칭성 집행장은 국방부의 대응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사업은 이제 막 완료됐는데 실제 개량이 언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없다"며 "그전에 인민해방군이 공격에 나선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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