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178.5㎜, 시간당 66.4㎜ 역대급…전남광주 폭우피해(종합)

기사등록 2026/08/16 09:49:59 최종수정 2026/08/16 10:06:31

주택 고립 주민 2명 구조, 안전사고 120건

17일 오전까지 최대 200㎜ 이상 쏟아질듯

[해남=뉴시스] 16일 오전 7시48분께 전남광주 해남군 황산면의 한 가게에 침수 피해가 나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광주소방본부 제공) 2026.08.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전남광주에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목포에서는 시간당 강수량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6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해남 산이 178.5㎜, 목포 159.9㎜, 영암 학산 132㎜, 진도 수유 129.5㎜, 영암 시종 108㎜를 기록했다. 함평 월야와 장성 상무대에는 각각 69㎜, 나주 66㎜, 여수공항 57.5㎜, 완도 57㎜, 순천 51.9㎜, 광주 무등산에는 47㎜의 비가 내렸다.

목포에는 한 시간 만에 66.4㎜의 물폭탄이 쏟아지며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시간 해남 산이에도 64㎜, 진도에는 60.8㎜의 비가 집중됐다. 무안 전남도청은 시간당 44㎜, 영광은 33.5㎜를 기록하는 등 서남해안 곳곳에 짧은 시간 강한 비가 퍼부었다.

기상청은 영암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장성과 진도, 함평, 화순을 비롯해 광주 동·서부와 전남 20개 지역에는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폭우가 밤사이 도심과 농어촌을 덮치면서 구조·배수 요청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47분께 목포시 호남동의 한 주택에 물이 빠르게 차오르면서 주민 2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오전 7시48분께에는 해남군 황산면의 한 상점이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다.

전남소방본부가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수한 호우 관련 안전사고는 모두 120건에 달했다. 신고 대부분은 도로 침수 우려에 따른 배수 지원 요청이었다. 광주에서는 아직 비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비는 17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50~100㎜이다. 전남 서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최대 150㎜, 전남 동부 남해안에는 200㎜가 넘는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와 토사 유출, 시설물 붕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는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 고립될 수 있으므로 출입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주=뉴시스] 16일 오전 5시22분께 전남광주 나주시 삼영동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있다. (사진=전남광주소방본부 제공) 2026.08.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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