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기차 업계가 자동차를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업계는 내수 시장의 판매 부진을 기술 혁신으로 돌파하고자 시도하는 중이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에는 음성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AI) 비서와 첨단 헤드라이트, 차량용 노래방 시스템 등이 적용되고 있다. 일부 차량은 가상현실(VR)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운전석까지 갖췄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노래방 시스템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노래방 기능이 향후 고급 전기차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상하이 자동차 판매업체 완줘오토의 자오전 영업이사는 "중국의 젊은 운전자들이 새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스마트 기능이 자동차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시설의 가격이 소비자가 부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 LED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헤드라이트' 시스템은 기술 발전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일부 고급 차량에 설치된 헤드라이트는 영화, 비디오게임, 애니메이션을 외부에 투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주행 중에는 내비게이션 방향 화살표를 도로 위에 표시해 운전을 돕기도 한다.
중국 마이크로 LED 업체 시탄테크놀로지의 류이보 연구개발 부국장은 "기술 개발과 생산 측면에서 중국 기업들이 해외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체 측은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기술 발전 및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중국 내 스마트 차량 생산 비용은 크게 낮아졌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가격이 계속 낮아지면서 중국에서는 가격이 6만 위안(약 1260만원)에 불과한 저가 전기차에도 기초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되는 추세다.
중국의 기술기업 및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는 국제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리오토'의 우쩌민 해외사업 책임자는 "지난 4월 중국에서 개발된 스마트 차량이 해외의 젊은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는 BMW·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시장 선두 업체에 뒤처져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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