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국내 처음 출시한 PHEV, 씨라이언 6
중형 SUV…투싼보다 크고 싼타페보다 작아
급속 충전도 가능…25% 미만선 EREV 모드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하자, PHEV임에도 일반 전기차(EV)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이 돋보였다.
지난 4~6일 수도권 일대에서 BYD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PHEV 씨라이언 6 DM-i를 경험했다.
차량의 전면부는 BYD의 디자인 원칙인 '바다의 미학'을 유려한 선을 통해 구현해 냈다.
공기 흡입구와 주간 주행등, 방향지시등이 수평을 이루며 측면을 향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후면부 역시 수평형 LED 리어램프를 중심으로 와이드한 인상을 강조했다.
실내는 대형 15.6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시스템을 조작하도록 구성됐다.
기어 레버 주변에는 오토홀드, 온도 조절 장치 등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들을 물리 버튼으로 남겨 직관성을 높였다.
단, 긴급하게 비상등을 조작해야 할 때 위치가 다소 불편해 아쉬움이 남았다.
여기에 1.085㎡ 크기의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했으며, 전동 선셰이드를 통해 채광량을 쉽게 조절할 수 있었다.
공간 활용도는 훌륭했다.
씨라이언 6는 전장 4775㎜, 전폭 1890㎜, 휠베이스 2765㎜의 중형 SUV로, 현대차 투싼보다 크고 싼타페보다는 약간 작은 체급이다.
1열 시트를 따로 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2열 공간은 비좁지 않았다.
신장 189㎝인 기자가 앉았을 때 헤드룸은 머리 위에 손바닥 하나, 레그룸은 무릎 앞에 손바닥 두 개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여기에 1.085㎡ 크기의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했으며, 전동 선셰이드를 통해 채광량을 쉽게 조절할 수 있었다.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하니 계기판에 총 주행 가능 거리가 980㎞로 표시됐다.
엔진을 주 동력원으로 약 930㎞, 70% 남은 배터리를 활용해 EV 모드로 약 50㎞를 주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 양재동과 경기 하남시를 오가는 왕복 약 50㎞ 구간을 EV 모드만으로 거뜬히 소화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70㎞다.
하이브리드(HEV) 모드 전환 시에도 일상 주행에서 이질감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BYD는 고속 주행 환경에서 엔진이 직결 구동을 통해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사용한다.
EV 모드 주행 중에도 상황에 따라 엔진의 개입이 이뤄지지만, 그 과정이 매끄러워 주행감의 변화가 크지 않았다.
가속 성능도 인상적이었다.
최고출력 204마력을 바탕으로 경사도 10% 이상의 오르막길에서도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경쾌하게 치고 올라가는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차량에는 18.3㎾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PHEV임에도 일반 전기차처럼 급속 충전이 가능한데, 18㎾ 수준의 DC 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를 3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약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스마트한 전력 관리도 특징이다.
배터리 잔량이 25% 이하로 떨어지면 엔진이 발전기를 구동하는 직렬 하이브리드(EREV)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이를 통해 배터리 충전량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고, 엔진 단독으로만 작동하는 상황을 방지해 효율을 극대화한다.
씨라이언 6의 국내 판매가는 3750만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