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서산·예천 등 3곳 분산 배치…"대비태세 영향 최소화"

기사등록 2026/08/14 17:15:37 최종수정 2026/08/14 17:28:24

서산·예천 분산 배치…충주는 예비지 검토

대비태세 영향 최소화 위해 비상대기 조정

2028년 중순 임시 이전…2032년 무안 이전

[전남광주=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을 투자하는 서남권 반도체 팹(Fab·생산공장) 4기 건설 입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가 최종 확정된 가운데 7일 오후 전남광주 남구 상공에서 바라본 광주 군공항 부지(중앙)의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6.07.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공항의 기능을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군은 분산 배치 후보군으로 충남 서산 등 3곳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는 광주기지의 기능을 충남 서산과 경북 예천 등으로 분산 배치하고 충북 충주(중원) 기지를 예비 대체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군공항은 공군 제1전투비행단(1전비)이 사용하는 공군기지다. 1전비 예하에는 T-50 고등훈련기를 운용하는 제189·216비행교육대대와 TA-50 블록2를 운용하는 제206전투비행대대가 있다. 이 곳은 전투조종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과 서남부권 영공 방어 임무를 맡고 있다.

정부는 광주 군공항을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하고 2028년까지 광주기지 기능을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제2차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방부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기지 기능을 다른 군 공항으로 임시 배치해 광주 군공항 부지가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를 추진하기 위해 광주 군공항 기능을 이전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데 오는 2028년까지 이전을 마무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빠듯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2028년 중순까지 이전하기 위해 예비비 등을 최대한 빨리 협의해 하반기부터 설계를 진행하려 한다"며 "그렇게 진행될 경우 목표시점까지 이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2028년 중순이란 개념은 전체적 완료개념이라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공사를 언제 시작하냐 이것은 지금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광주 군공항을 이전할 경우 조종사 양성과 유사시 후방 배후 기지 역할을 수행할 다른 기지도 찾아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전 기간 광주기지가 맡고 있던 조종사 양성과 영공 대비태세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조종사 양성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터 등의 시설을 갖춰서 이동할 것"이라며 "이전에 따른 비행 소티(Sortie·출격 횟수) 문제도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3개 기지에 비행시설은 거의 갖춰져 있지만 인원과 항공기가 추가로 가서 작전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은 지어야 한다"며 "임시시설로 만들고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해 예산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한미공군은 18일 광주기지에서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 훈련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륙을 위해 지상활주 중인 KF-16 편대. (사진=공군 제공) 2025.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방부는 광주기지 이전 기간 대비태세 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비행단의 비상대기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기지는 한미 공군 공동운영기지(COB) 중 한 곳이라 주한 미7공군도 주둔하고 있다. 이전을 위해서는 한미 군 당국간 협의과정도 거쳐야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측과 대화 중이고 미측도 이 사안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COB 기능 조정 등에 대해서는 "미측과 논의 중이라 답변이 제한된다"고 했다.

국방부는 오는 2032년 광주 군공항을 무안 군공항으로 최종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공항 기능이 분산 배치된다면 최소 4년은 이같은 임시 체제가 유지돼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과거엔 후보지가 결정돼도 7~8년씩 걸린 경우도 있었는데 광주는 워낙 시설 공법이 잘 갖춰져 있다"며 "순차개념이 아닌 동차 개념으로 미리 준비한다면 2032년 12월까지 이전 가능한 것으로 로드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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