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훔친 BMW…007·미션임파서블 이어 이번엔 스파이더맨 [車와 함께 영화를②]

기사등록 2026/08/16 14:30:00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iX3, 5시리즈 등장

영웅의 새 시작 맞춰…BMW 혁신 마케팅 나서

007·미션 임파서블 車 후원…韓 드라마도 활용

[서울=뉴시스] BMW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특별 애니메이션. (사진=BMW코리아 제공) 2026.8.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BMW가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개봉에 맞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이색 협업에 나섰다.

007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로 대중과 친밀감을 쌓은 BMW가 '노이어 클라쎄'의 첫 양산 모델을 스크린에 투입하며 문화 마케팅에 돌입한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MW 코리아는 영화 개봉에 발맞춰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에 한시적으로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을 추가했다.

스파이더맨 캐릭터와 영화에 등장하는 차세대 전기차 iX3 등을 활용한 특별 애니메이션으로 차량 내 화면을 채웠다.

이번 신작은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가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혔지만, 고난을 극복하고 진정한 영웅으로 새로운 시작(Brand New Day)을 맞이하는 서사를 담았다.

BMW는 이러한 영화의 메시지에 맞춰 '노이어 클라쎄'를 적용한 첫 양산형 순수전기차 iX3를 영화에 등장시켰다.

독일어로 '새로운 클래스(New Class)'를 뜻하는 '노이어 클라쎄'는 1962년 파산 위기에 처했던 BMW를 구원한 세단 라인업에서 따온 명칭이다.

BMW가 약 60년 후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출범시키며 이 명칭을 다시 꺼내든 것 역시 당시와 같은 혁신적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대전환기에 미래 전략을 여는 첫 모델로 iX3를 내세우고, 이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투입해 상징성을 극대화한 셈이다.

이러한 협업은 영화의 흥행 성적과 맞물려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개봉 2주 차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1억4500만 달러(205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등장하는 BMW의 iX3와 5시리즈의 모습. (사진=BMW코리아 제공) 2026.8.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북미보다 앞서 개봉한 국내에서도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BMW는 영화를 활용한 차량 마케팅에 공을 들여 왔다.

007 시리즈의 본드카는 대중에게 친숙하다.

1995년 개봉한 007 골든아이에 Z3 차량을 등장시킨 것을 시작으로 네버 다이(1997년), 언리미티드(1999년) 등에서도 역동적인 주행을 선보였다.

첩보 액션물의 대명사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도 M5, 7시리즈 등을 내세워 추격전 속 '운전의 즐거움'을 전달했다.

마블 유니버스와의 인연도 깊어 지난 2021년 개봉한 블랙 위도우에 M235i xDrive 그란 쿠페를 지원한 바 있다.

국내 안방극장에서도 맞춤형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BMW 코리아는 청춘기록, 재벌X형사, 굿파트너, 손해 보기 싫어서, 마이 유스 등 한국 드라마에 차량을 꾸준히 협찬해 왔다.

특히 K콘텐츠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되면서, 한국 드라마 협찬만으로도 아시아를 넘어선 글로벌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통해 '전동화 시대로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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