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갈등 조장 그만"…WNBA, 트랜스젠더 이슈 비판세력에 경고장

기사등록 2026/08/15 01:01:00
[서울=뉴시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인디애나 피버의 가드 소피 커닝햄이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 스포츠 참가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소피 커닝햄 인스타그램 @sophie_cham)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농구 참여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여자프로농구(WNBA)가 선수들을 향한 온라인상의 혐오와 악의적인 행위를 강하게 규탄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USA 투데이에 따르면, WNBA와 각 구단 관계자들은 회의를 열고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농구 참여 문제를 비롯해 최근 리그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WNBA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서는 트랜스젠더 선수들을 둘러싼 논쟁과 온라인에서 선수들을 향한 지속적인 혐오와 악의적인 행위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며 "앞으로도 수주, 수개월에 걸쳐 리그의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중요한 논의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WNBA의 가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현재 WNBA에서 즉각적으로 해결해야 할 선수 자격 문제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이용해 다른 사람을 폄하하거나 소외시키려는 악의적인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올 시즌 내내 이어진 트랜스젠더 선수 참여 논쟁과 함께 선수 안전과 인종, 정치, 성별 문제 등을 둘러싼 WNBA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열렸다.

논쟁에 불을 지핀 것은 인디애나 피버의 선수인 소피 커닝햄의 발언이다. 커닝햄은 지난달 공개된 ESPN 인터뷰에서 여성 스포츠를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며 생물학적 남성과 맞붙어야 하는 상황으로부터 어린 여자 선수들을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커닝햄을 지지하는 시위가 피버의 경기장 밖에서 잇따랐다.

이에 WNBA 선수노조인 여성전국농구선수협회(WNBPA)는 성명을 내고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개인이나 집단을 향한 혐오와 괴롭힘을 규탄했다.

WNBPA는 "우리는 정의와 형평성, 다양성과 포용성을 지지한다"며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증오와 학대, 악마화는 두려움과 분열, 해악을 부추길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어려운 대화를 이어가겠지만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WNBA에는 현재 트랜스젠더 여성이 출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성 정체성이나 출생 당시의 성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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