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기선 회장, 서울서 게이츠와 회동
테라파워·HD현대重·현대건설 3각 협력 지속
협력 토대로 美 SMR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
올해 1월 스위스에서 열린 2026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 포럼) 현장에서 만난 이후 약 7개월 만에 회동한 것이다.
정 회장이 게이츠 이사장이 설립한 SMR 개발사 테라파워와 HD현대중공업(SMR 주기기 제조), 현대건설(SMR 설계·조달·시공)을 중심으로 3각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시내의 특급호텔에서 게이츠 이사장과 만났다.
정 회장은 이날 뉴시스와 단독으로 만나 게이츠 이사장과의 논의에 대해 "저희야 항상 긍정적으로 오랫동안 좋은 파트너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과 함께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도 게이츠 이사장과의 회동에 참석했다.
지난 5월 HD현대와 테라파워, 현대건설이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사업 협력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각 사 최고경영진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사는 해당 협약을 통해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의 차세대 SMR인 나트륨 원자로의 상용화와 관련해 테라파워는 나트륨 기술 제공을, HD현대는 주기기 제조를, 현대건설은 설계·조달·시공(EPC)를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현재까지 진전된 사항을 바탕으로 육상 원자로의 상용화를 위한 다각도의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 회장은 "기술, 제조, EPC를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원자로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SMR 발전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HD현대는 공급망 협력 범위를 구체화하고 향후 연간 원자로 용기 2~3기 공급을 목표로 선제적으로 생산 설비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은 약 95기가와트(GW) 규모의 세계 최대 원전 시장으로 전 세계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 원전 설비 상당수가 1970년대 가동을 시작해 노후화된 만큼 노후 원전 교체 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내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SMR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HD현대는 지난 2022년 테라파워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2024년 12월 테라파워로부터 나트륨 원자로에 탑재되는 원통형 원자로 용기를 수주하고 제작해 왔다.
2025년 3월에는 테라파워와 나트륨 원자로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약 1년간 나트륨 원자로의 제조 타당성, 가격 경쟁력, 인도 일정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해 5월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자로 주기기의 핵심 설비를 제작 및 공급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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