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호텔 아니었어?"…평점 1.7점 美 리조트의 수상한 '이름 바꾸기'

기사등록 2026/08/16 11:00:00
[서울=뉴시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리조트 '오요 호텔 앤 카지노'가 객실을 마치 별개의 호텔인 '팔레트 라스베이거스'와 '컬렉션 O 라스베이거스'인 것처럼 홍보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리조트가 객실을 번듯한 두 개의 '새 호텔'인 것처럼 판매해 관광객을 속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리조트 '오요 호텔 앤 카지노'가 객실을 마치 별개의 호텔인 '팔레트 라스베이거스'와 '컬렉션 O 라스베이거스'인 것처럼 홍보했다고 보도했다.

오요는 온라인 평점 5점 만점에 1.7점을 받는 등 평판이 나쁜 숙박시설이었다.

투숙객들은 더러운 객실, 고장 난 엘레베이터,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에어컨을 비롯한 각종 시설 관리 문제에 불만을 드러냈다. 지속적으로 혹평이 쌓이자 오요 측은 별개의 이름으로 숙박시설을 재등록했다.

해당 속임수에 실제로 당한 여행객도 있었다. 최근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관광객 아리아나 파티뇨는 오요를 피해 숙박을 예약했지만, 그가 예약한 팔레트는 오요가 위장한 이름이었다.

호텔에 도착한 뒤 파티뇨는 프런트 직원에게 팔레트의 위치를 물었지만 직원은 "그게 바로 이 곳"이라고 답했다. 해당 직원은 "어떤 이름이 더 많은 관심을 끄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른 이름으로 숙박시설을 등록했다"고 해명했다.

오요의 주소는 '트로피카나 애비뉴 115번지'로 등록됐는데, 팔레트와 컬렉션 O는 각각 117번지, 119번지에 위치한 것으로 표시됐다. 하지만 상세 설명을 읽어보면 두 호텔의 실제 위치는 오요와 완벽히 동일했다.

두 숙박시설은 오요 홈페이지에서 '신규 시설'로 표기된 상태였고 오요의 시설과 서비스를 그대로 홍보했다.

주요 여행 예약 플랫폼에도 팔레트와 컬렉션 O의 이름이 등록됐으며, 한 플랫폼에는 '컬렉션 O와 오요가 별개의 숙박시설'이라는 설명까지 적혀있었다.

현지 매체 '바이탈 베이거스'는 오요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호텔 외관 사진까지 수정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실제 간판을 팔레트와 컬렉션 O 간판으로 바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별개의 호텔처럼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요가 평판이 나빠진 기존 브랜드를 버리는 방안을 검토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회사의 정확한 의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팔레트와 컬렉션 O라는 이름 자체는 오요의 모회사 '프리즘'이 보유한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라스베이거스의 실제 호텔 건물에는 두 브랜드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았다. 현재까지 오요가 사기를 저질렀거나 주법을 위반했다는 공식 판단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호텔의 행보를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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