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0% "기간제·정규직 차별 여전"…66% "기간제 출산휴가·육아휴직 '눈치'"

기사등록 2026/08/16 12:00:00

직장갑질119, 직장인 1000명 대상 조사

메가특구 기간제 4년 연장엔 "고용불안"

[서울=뉴시스] (사진=뉴시스 DB) 2026.08.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한국 사회에서 기간제 노동자와 정규직 노동자 간 차별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가 16일 공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00명 가운데 80.4%는 기간제 노동자와 정규직 노동자 간 차별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고용형태별로는 임시직에서 차별이 존재한다는 응답이 84.6%로 가장 높았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84.6%가 차별이 있다고 답했다.

기간제 노동자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등 법적 권리를 자유롭게 행사할 수 없다는 응답은 65.6%였다. 노동조합에 자유롭게 가입하거나 노조를 만들기 어렵다는 응답도 64.2%에 달했다.

직장갑질 119는 "다수의 직장인들이 헌법이 보장하는 단결권조차 기간제 신분 앞에서 무력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정부가 기간제 노동자와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공정수당'에 대해서는 48.4%가 기간제 노동자의 임금 차별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단체는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고용이 불안할수록, 임금이 낮을수록, 비조합원일수록 공정수당이라는 정부의 해법을 믿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직장갑질119는 최근 정부가 '메가특구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통해 기간제 노동자의 사용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강민주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기간제 노동자들은 이미 차별과 고용불안 속에서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메가특구를 이유로 기간제 사용기간까지 연장하는 것은 노동자들의 불안과 고통을 장기화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직장갑질119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1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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