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부정과 부실 달라, 끝장토론 제안" 나경원 "번지수 한참 틀려"(종합)

기사등록 2026/08/13 19:09:52 최종수정 2026/08/13 21:14:24

윤상현 "부정선거 프레임 왜곡 안 돼" 공개토론 제안

나경원 "지금 필요한 건 선관위 향한 끝장 진상규명"

일부 당원, 윤리위에 윤 위원장 교체·징계요청서 제출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상현(오른쪽)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4.12.2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하지현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부실과 부정은 다르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투표율 조작 의혹과 관련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나 의원은 "번지수가 한참 틀렸다"며 "지금 필요한 건 선관위를 향한 끝장 진상규명"이라고 반박했다.

6·3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위원장인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 의원께 부정선거와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끝장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 의원이 '부실이 쌓이면 부정'이라는 주장으로 합리적 선을 무너뜨리고, 득표수 조작이라는 프레임으로 당을 끌고 가려 하고 있다"며 "의도적인 표 바꿔치기나 조작 증거도 없이 무작정 '부정선거'라는 프레임을 내세우는 것은 당을 매몰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적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보수 진영과 정치권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6.3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선관위의 비위와 무능을 곧바로 선거 결과 조작을 의미하는 '부정선거'로 왜곡·인식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득표수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한다면 실제 투표지와 개표 상황표가 어디에서, 얼마나, 어떻게 달랐는지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선관위의 투표자 수 임의 조작을 득표자 수 조작으로, 당락을 바꾸는 부정선거로 몰아가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자 선동"이라고 했다.

이에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올리고 "지금은 여러 부실·부정·조작 의혹과 증거가 난무하는 총체적 선거 불신 상황"이라며 "그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밝히는 것은 우리의 토론이 아니라 객관적 증거와 철저한 수사, 조사의 몫"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처음부터 ‘조작은 없다’ '부실이 쌓여도 부정은 아니다'는 식으로 선을 긋는 것은 예단을 넘어선 직무 유기"라며 "국민의 부실·부정·조작 진상규명 열망을 당내 갈등으로 끌고 가는 건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말 끝장 토론이 필요하다면, 대상을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며 "부실·부정·조작 선거의 총체적 책임기관인 선관위와 토론하라. 국조특위 위원장이 부실·부정·조작 증거와 주장을 섣불리 배척하는 것은 당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 그 어떤 것을 위한 길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원은 이 문제로 일부 당원 등으로부터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에 윤 의원 특위 위원장 사임·교체 요구 및 징계요청서가 제출되면서다. 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여부는 이르면 오는 18일 회의에서 검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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