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선 출마 가능성 일축…"법이 너무 엄격하다"

기사등록 2026/08/13 15:43:26

"출마하고 싶지만 법이 너무 엄격"

과거엔 3선 우회 가능성도 언급

밴스·루비오 거론…"밴스 뽑아야”

[워싱턴=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06.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법이 너무 엄격하다"며 사실상 3선 도전을 일축했다. 다만 그동안 세 번째 임기를 암시하는 발언을 반복해온 만큼, 향후에도 관련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이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자 "모두가 그 질문을 하는데 법이 그 문제에 대해 매우 엄격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출마하고 싶지만 법이 너무 강하다"며 "오늘 밤에도 행사장에서 '2028년'을 외치고 있었다. 모두가 제가 그 일을 해주길 바라지만 법이 너무 엄격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헌법 수정헌법 제22조는 대통령에 두 번까지만 당선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4선에 성공한 뒤인 1951년 비준됐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 이전에는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 이후 두 차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것이 오랜 정치적 관례로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내내 3선 가능성을 농담처럼 언급하는 한편, 실제 추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도 해왔다.

지난달 24일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서는 "내 대통령 임기처럼 두 번째는 언제나 더 낫다. 그리고 세 번째는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농담"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NBC와의 인터뷰에서는 3선 도전에 대해 "농담이 아니다"며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부통령 JD 밴스가 대선에 출마해 당선된 뒤 자신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취임하고 밴스 대통령이 사임하면 대통령직을 승계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헌법학자들은 이 방식 역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프린스턴대 법학 교수 데버라 펄스타인은 워싱턴포스트(wp)에 "수정헌법 제12조가 트럼프 대통령의 부통령을 통한 3선 구상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수정헌법 제12조는 대통령직에 헌법상 자격이 없는 사람은 부통령직에도 자격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28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밴스 부통령이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기부자들에게 "밴스를 뽑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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