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김병지 대표, 춘천 폄훼 논란 사과…"차별 의도 없었다"

기사등록 2026/08/13 14:23:11

"시 관계자 비표 반납 지시한 적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6.07.3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김병지 대표이사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개최 과정에서 발생한 춘천 폄훼 논란을 사과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13일 "구단은 현재 2027시즌 홈경기 개최와 관련해 춘천시, 강릉시, 강원특별자치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당시 상황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당시 강원은 2025~2026시즌 ACLE 홈경기 개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춘천과 강릉을 관중 수, 시즌권 판매량, 경기장 관리 능력 등으로 비교해 갈등을 빚었다.

춘천시는 "ACL과 직접 관계되지 않는 관중 수, 시즌권 판매량, 경기장 관리 등을 비교한 것은 그간 구단의 붐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춘천시와 시민들을 폄훼한 것"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이사는 "당시 기자회견 내용은 지역별 경기 개최 여건과 운영 환경의 차이를 설명하려는 취지였다. 춘천시를 차별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ACLE이 강원도 밖이 아닌 춘천에서 열려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발언의 의도와 관계없이 이로 인해 불편을 겪고 상처를 받으신 춘천시민 여러분들, 춘천시장님, 춘천시 관계자분들께 마음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김병지 대표이사. (사진=강원F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폄훼 논란 이후 김 대표이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리고, 육동한 춘천시장과 춘천시 관계자들의 경기장 출입 비표가 회수되는 일도 있었다.

김 대표이사는 "사퇴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경기장 주변에 걸려 있었지만 저는 이에 대해 철거 지시를 내리지 않았던 것처럼, 춘천시장님의 비표 반납 및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결코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강원은 창단 이후 처음 아시아 최고 무대에 진출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고 돌아본 김 대표이사는 "강릉시와 춘천시의 협조가 없었다면 강원의 첫 아시아 무대 도전은 강원도 내에서 열리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현재 승점 32(8승 8무 5패)로 K리그1 4위를 달리고 있다.

강원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