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1년만에 18조원에 매각…트럼프 사위 일가 인수

기사등록 2026/08/13 14:32:10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가…디즈니 전 CEO가 함께 인수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홈 구장인 크립토닷컴 아레나. 2026.01.05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명문 팀인 LA 레이커스가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가에 매각되며 1년 만에 주인이 바뀐다.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13일(한국 시간) 밥 아이거 전 월트디즈니 컴퍼니 최고경영자(CEO)와 조시 쿠슈너 벤처 투자자가 125억 달러(약 18조원)에 레이커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매각은 NBA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완료되며 다음 이사회는 9월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다.

레이커스는 지난해 10월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구단주인 마크 월터가 인수해 46년 만에 구단주가 교체됐는데, 약 1년 만에 주인이 또 바뀌게 됐다.

월터는 당시 제리 버스 가문에게 미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매각가인 100억 달러(약 14조원)에 레이커스를 인수했다. 그러나 1년 만에 최고 매각가 기록이 깨졌다.

벤처 캐피털 기업 스라이브 캐피털의 설립자인 쿠슈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다.

현재 NBA 마이애미 히트의 소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쿠슈너는 레이커스를 인수하면서 이를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쿠슈너는 과거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다.

또 쿠슈너는 앞서 축구 월드컵 운영을 담당할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새 영리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 지분을 매수하려 하기도 했다. FIFA는 회원국 협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디즈니를 약 20년 동안 이끈 뒤 올해 3월 CEO 자리에서 물러난 아이거는 이미 스포츠 구단 경영을 맡고 있다. 아내이자 스포츠 기자 출신인 윌로 베이와 함께 지난 2024년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엔젤 시티 FC를 인수한 바 있다.

불과 1년 만에 프로 스포츠 구단이 매각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월터의 구겐하임 파트너스가 최근 탈세 등 부정행위 혐의로 연방 수사를 받자 급히 레이커스를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쿠슈너와 아이거는 공동 성명을 통해 "평생 NBA 팬으로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프랜차이즈 구단 중 하나인 레이커스의 새로운 구단주가 될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며 "장기적인 목표는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팀과 팬, 로스앤젤레스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커스는 NBA 파이널에서 17차례 우승해 18회 우승한 보스턴 셀틱스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달리는 명문 구단이다.

카림 압둘 자바, 매직 존슨, 코비 브라이언츠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고, 2025~2026시즌까지는 현존 NBA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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