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전기충격 장갑에 최대 284억원…요원들에게 지급
피부 접촉해 전기 충격…언어적 반항에는 사용 금지
시민단체 "은밀한 전기 충격 우려"…무력 사용 논란 증폭
12일(현지 시간) 국토안보부(DHS)가 공개한 공지에 따르면 ICE는 전기충격 장갑 구입에 1000만~2000만달러(약 142억~284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장갑은 국토안보부 수사국(HSI)과 추방집행국(ERO) 소속 요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12일 액시오스에 따르면 장갑은 켄터키주 소재 컴플라이언트 테크놀로지스가 제조하는 'CTG-5 저출력 전압 발생기(GLOVE)'다.
이 장갑은 상대방의 피부에 직접 접촉해 전기 충격을 가하는 방식이다. 제조사 설명서에 따르면 전기 자극을 통해 고통을 유발하고, 상대방이 조직적인 근육 움직임을 하기 어렵게 만들어 제압하는 데 사용된다.
다만 장갑은 단순한 언어적 반항에 대응하거나 처벌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제조사 사용 설명서에 명시돼 있다. 제조사는 노인과 어린이, 임산부, 중증 장애인에게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장갑을 사용하는 요원은 교육과 인증을 받아야 하며, 제조사 지침에 따르면 2년마다 재인증 교육을 받아야 한다.
시민단체들은 ICE가 이 장비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경찰 담당 부국장 젠 롤닉 보르체타는 "ICE가 지난 1년간 과도한 무력 사용으로 비판받아왔다"며 "전기충격 장갑의 도입이 시민과 비시민에 대한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장갑을 착용한 요원이 눈에 띄지 않는 방식으로 상대방에게 전기 충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비판론자들은 새로운 장비가 현장에서 오남용될 경우 책임 소재를 확인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요원들이 갈등 완화 전술과 무력 사용에 대해 고도로 훈련받고 있으며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ICE는 최근 치명적인 총격 사건과 기타 무력 사용 논란 이후 요원들의 바디카메라 사용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전기충격 장갑 도입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을 추진하며 ICE의 단속 역량과 예산을 크게 확대하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
미국 내 이민자들이 공항과 이민 신청 면접 등에서도 강화된 단속에 직면하면서 ICE의 무력 사용과 단속 방식에 대한 논란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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