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유럽 공동 로밍서 폴란드 제외
폴란드 "2등 고객 아냐…707억원 사용료 재고"
폴리티코에 따르면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12일(현지 시간) 엑스(X)를 통해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폴란드 스타링크 이용자들을 차별하지 말라"며 "그렇지 않으면 스타링크 서비스에 연간 5000만 달러를 지불하는 것을 재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고는 스타링크가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등 30여 개국이 포함된 유럽 공동 로밍 지역에서 폴란드를 배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로밍 지역에 속한 이용자들은 국제 이용 제한 없이 단말기를 국경 너머로 가져가 사용할 수 있지만, 폴란드 이용자들은 해외 이동 시 추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스타링크의 현재 안내 지침에는 "참고: 폴란드는 위 유럽 지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폴란드에 등록된 계정은 자국 사용 전용으로 취급된다"고 명시돼 있다.
크시슈토프 가프코프스키 폴란드 디지털부 장관도 머스크를 비판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폴란드 이용자를 2등 고객으로 취급하고 있다면서 이번 변경 조치의 규제상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엑스에서 "폴란드는 2등 시장이 아니다. 폴란드 이용자들도 2등 고객이 아니다"라면서 "스페이스X가 '현지 규제 요건'을 이유로 든다면, '일반적인 설명'에 그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규정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규정은 지난달 14일 이후 신규 가입자에게 적용됐으며, 이달 17일부터는 기존 폴란드 이용자에게도 확대 적용된다.
시코르스키 장관과 머스크가 스타링크를 두고 갈등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시코르스키 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폴란드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다른 사업자로 대체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머스크는 "소인배, 조용히 하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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