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 안경' 오명 메타 스마트 안경, 독일서 피소

기사등록 2026/08/13 11:27:32

"디지털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도촬 후 인터넷 유포, 불안 시달려"

[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AI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변태 안경'이라는 오명까지 붙으며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스타트 안경 제조사 메타가 독일에서 피소됐다.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독일 디지털 인권단체 '헤이트에이드'는 12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음성 및 영상 녹화 기능이 있는 스마트 안경을 판매하는 것은 디지털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다"며 메타와 독일 내 판매업체들을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스마트 안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곳은 없다"며 "언제든 촬영돼 인터넷에 유포될지 모른다는 불안을 항시 안고 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독일 연방 디지털 개인정보보호법은 피촬영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촬영당할 수 있는 통신 기기의 판매를 금지한다"며 이 법을 근거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디지털 통신 규제기관인 연방네트워크청은 2023년 말 스마트 안경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면서 "몰래 음성이나 영상을 녹음·녹화할 수 있는 연결형 기기의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 안경은 온라인 상에서 '변태 안경'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여성이나 어린이가 촬영되고, 해당 영상이 인터넷에서 성적이거나 혐오적인 콘텐츠로 가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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