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동남아 대신 중국으로"…LCC, 잇달아 中 하늘길 확대

기사등록 2026/08/13 14:46:25

제주항공·이스타항공 등 지방발 중국 노선 공략 가속

7년 만의 한중 운수권 확대·고유가에 단거리 노선 이점 맞물려

한중 무비자 정책과 중·일 관계 경색에 따른 수요 집중

제주항공 B737-8 항공기(사진제공=제주항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한중 운수권 확대와 무비자 정책 호재를 발판 삼아 중국 노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유가 기조 속 단거리 노선의 수익성 제고와 함께, 동남아·중동 정세 불안 및 중일 관계 경색에 따른 반사이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들이 중국 하늘길 넓히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1~7월 한·중 노선 공급석을 전년 동기 대비 26.8% 늘렸으며, 탑승객 수는 37.4% 증가한 42만7300여 명을 기록했다.

현재 11개 중국 노선을 운항 중이며, 부산~상하이, 대구~상하이, 제주~청두·충칭 노선에 대해서는 연내 증편 및 취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우한, 청주~연길, 대구~연길에 이어 6월에 인천~선양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7월에는 인천~칭다오, 인천~지난 매일 운항을 시작하고, 9월에는 대구~장자제 신규 취항에 나선다.

진에어는 8월 칭다오·옌타이 노선에 이어 9월 중순 인천~이창 신규 취항을, 이스타항공은 이달 초 인천~후허하오터 노선 단독 취항에 이어 9월 대구~장자제 노선을 선보이며 영남권 공략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오는 10월 말 부산~광저우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에어로케이는 최근 청주~청두 정기편 운항 허가를 취득해 11월 취항을 추진 중이다.

파라타항공도 연말 양양~상하이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LCC들이 중국 노선 확장에 나서는 배경에는 우선 우호적인 제도적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서울에서 한·중 항공회담을 열고 2019년 이후 7년 만에 여객 및 화물 운수권 증대에 합의했다.

양국 운수권 확대는 2019년 이후 7년 만으로 이번 합의로 기존 운수권 소진으로 증편이 어려웠던 인천발 상하이, 광저우행 항공편이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여객 항공편은 주 608회에서 664회로, 화물 항공편은 주 54회에서 68회로 늘었다.

고유가·고환율 기조 속에서 회전율이 높은 단거리 노선이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또한, 태국 총기 사건과 이란 전쟁 등 동남아 및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에 따른 대외 변수 속에서 중국은 비용 효율성을 갖춘 알짜 시장으로 부상했다.

양국의 무비자 정책 시행과 함께, 최근 중·일 관계 경색으로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 수요가 한국으로 집중된 점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 노선 여객은 1148만615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급증한 반면, 동남아 노선 여객은 1308만7702명으로 7.3%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다만 대형 항공사들이 기존 노선 권한을 상당 부분 보유한 데다 주요 공항 운행은 포화 상태로 LCC들 간의 신규 물량 및 시간대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과거 단체 패키지 관광에서 최근에는 상하이 등에 자유여행으로 찾는 젊은 층이 늘었다"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중국 항공 수요는 계속해서 늘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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