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여당 국회의원, 첫 당정간담회…'대전패싱' 위기감

기사등록 2026/08/13 09:59:00

"충청권 메가프로젝트 소외 위기…2공공기관 이전 총력전 펴야"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가 13일 오전 옛 충남도청사 대회의실에서 허태정 시장과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2026.08.13. joemedia@newsis.com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과 지역 여당 국회의원들이 일제히 정부 주요사업의 '대전패싱'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3일 오전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시장과 지역국회의원 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9기 첫 당정협의회를 열었다.

협의회의 첫 화두로는 정부의 2차공공기관 유치가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준비된 혁신도시 대전으로, 공공기관이전' 팻말을 들고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더불어 시는 공공기관 유치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내 본원 재설립 등 10개 현안사업과 온통대전 연계 생활경제AI플랫폼 구축 등 11가지 국비사업 추진을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지만 이내 당정의 위기감이 부각됐다.

허태정 시장은 "대전시의 재정이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고,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과정서 대전이 소외되지 않도록 의원들이 도와달라"고 했다.

정부가 발표한 392조원 규모의 충청권 메가프로젝트에 천안·아산·청주·세종시 등에 대한 언급이 있는 반면 대전에 대한 구체적 구상이 없다는 위기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의원들 역시 비슷한 위기위식을 드러냈다.

장철민(동구) 의원은 "위기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메가프로젝트의 수혜와 중심에 서야하는데 우리는 정말 잘 준비가 돼 있느냐"면서 "메가특구특별법 지정과 그 이후의 여러 프로젝트에 대전시가 포함되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야한다"고 했다.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가 13일 오전 옛 충남도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2026.08.13. joemedia@newsis.com
조승래(유성구갑) 의원도 "중기청이 중기부로 승격했을때 시민들의 실망감이 컸다"면서 "정부와 대한민국을 설득할 대체불가한 대전의 안을 만들어야 한다. 정부의 논리를 파악해 대전의 비전을 만들고, 보다 적극적으로 총리와 장관을 만나는 노력을 펴야 한다"고 했다.

박범계(서구을) 의원은 "재정상화이나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중부권 핵심도시로 분권과 균형발전을 상징하는 도시답게 추격형이 아닌 선도형의 주체적 생각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대덕연구단지 역량을 극대화하지 않으면 대전의 길은 없다"고 진단했다.

박용갑(중구) 의원은 "중수청이 왜 세종시에 임시청사를 만드느냐. 대전시와 정치권이 뭐했는지 사실 좀 부끄럽다"고 말하면서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고 성공한 대전시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허태정 시장직 인수위원장을 맡았던 박정현(대덕구) 의원은 "재정파탄과 위기 극복이 최대의 과제다. 재정이 어렵다고 민생을 돌부지 않을 수 없으니 2중적 과제를 잘 푸는 것이 첫 실험대가 되고 있다"면서 "대전은 연구역량과 인재 인프라가 있으니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와 기술혁신 실증화를 잡고 가야한다"고 주문했다.

장종태(서구갑) 시당위원장은 "마음이 복잡하고 무겁다. 정부가 발표한 첨단산업 투자로 충청권이 커지는 것은 반갑지만 대전의 사업이 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하반기부터 정부의 로드맵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총리와 정부부처에 대전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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