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관들 정보 신뢰도 낮은 것으로 평가
"미-튀르키예 관계 강화 우려한 이스라엘
트럼프 정책에 영향 미치려는 목적 크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비밀리에 다른 군용기로 빠져나가도록 촉발한 이스라엘의 암살 테러 정보를 미 중앙정보국(CIA)이 신뢰하지 않았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트럼프에 대한 암살 위협 정보를 CIA에 전달했지만, 분석관들은 이 정보를 설득력 있는 것으로 보지 않았으며 회의적 판단을 당국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국자는 트럼프의 목숨을 노린 위협에 관한 보고가 “이스라엘에서 나온 것이지 미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백악관과 비밀경호국은 아무리 사소한 위험이라도 감수할 수 없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와 다른 고위 미 당국자들을 살해하겠다는 이란의 위협은 2020년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했을 때부터 주요 우려 사항이 되어왔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전쟁 시작과 함께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 이란의 고위 당국자 수십 명을 살해한 뒤 우려가 한층 더 커졌다.
한 미 당국자는 이스라엘 정보에 대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비밀경호국의 조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인 조치였다고 밝혔다.
그는 “비밀경호국은 대통령과 관련해 세 차례 아슬아슬한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어떤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11일 밤 비밀 작전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언급하면서 다른 비행기를 이용하기로 한 결정은 완전히 비밀경호국이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정말 비밀경호국에 달린 일이다. 나는 그들이 하고 싶어 하는 대로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정보당국자들 일부가 이스라엘의 암살 위협 경고 전달은 정보 전달 목적보다는 트럼프의 의사 결정과 중동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이 더 큰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튀르키예를 중장기적 위협으로 보고 있으며, 트럼프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친분을 토대로 양국이 가까워지는 것을 우려한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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