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바다 위 AI 데이터센터' 판탈라사에 투자

기사등록 2026/08/13 09:07:40 최종수정 2026/08/13 09:38:23

파력으로 전력 생산하고 바닷물로 서버 냉각

2027년 상용화 목표…연내 '오션-3' 실증

피터 틸·마크 베니오프 등도 투자자로 참여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파력 발전을 활용한 해상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판탈라사'에 투자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네이버가 파력 발전을 활용한 해상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판탈라사'에 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판탈라사는 2016년 미국 오리건주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바다 위에 데이터센터를 띄워 파도가 움직이는 힘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AI 연산까지 수행하는 부유식 AI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별도의 발전소나 연료 없이 파력을 활용해 전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판탈라사는 해상에 띄우는 '노드' 플랫폼에 전력 생산부터 AI 연산·처리, 서버 냉각까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구현했다. 육상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위한 토지를 확보할 필요가 없고 서버 냉각에는 바닷물을 활용한다.

별도의 송전 인프라 없이 해상에서 AI 연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연산 결과는 스타링크 등 저궤도(LEO) 위성 통신망을 통해 지상으로 전송한다. 해저 케이블을 설치하지 않고도 통신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설치 지역의 제약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판탈라사는 그동안 '오션-1'과 '오션-2' 등 파력 발전 플랫폼을 통해 해상 실증을 진행해왔다.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안에 '오션-3' 플랫폼을 실증 배포할 계획이다.

판탈라사에는 해외 주요 기업인과 투자사도 투자했다. 지난 5월 페이팔·팔란티어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1억4000만 달러(약 1940억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세일즈포스 창업자 마크 베니오프와 벤처투자자 존 도어, 슈퍼마이크로, 한화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네이버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데이터센터 인프라뿐 아니라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까지 투자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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