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일본 고베시의 한 시의원이 중국인 관광객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가운데, 경주시의원이 이에 응수하며 경주는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관광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효고현 고베시의회 우에하타 노리히로 시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당신 때문에 고베시에 '반중'이라는 이미지가 생기고, 중국인 유학생이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불쾌한 생각을 하게 돼 고베에 오지 않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적었다. 우에하타 의원은 이에 대해 "그래서요?"라고 반문했다.
우에하타 의원은 지난 9일 해당 8일자 게시물을 인용하면서 "나는 중국인 관광객이 고베시에 오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게시물을 두고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하루빨리 시의원이 아니게 되기를 매일 기도할게.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썼다.
한 누리꾼은 일본 정치인들을 향해 "매일 이간질하고 대립 감정을 부추긴다"며 "마치 2026년 오늘날 중국과 일본이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여야 하는 것처럼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다른 어느 나라 사람이든 중국에 놀러 오는 것을 환영한다"며 일부 중국인의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는 중국인들 역시 경멸한다고 밝혔다.
이 누리꾼은 또 "나는 일본의 일반 국민을 비롯해 어느 나라의 일반인도 싫어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그저 평범한 인간일 뿐이고, 모두 행복과 평화를 바란다"고 썼다. 그러면서 일본 정치인들이 갈등을 부추기고 감정을 선동한다고 비판했다.
김경주 경주시의원은 11일 우에하타 의원의 9일자 게시물을 인용한 뒤 "APEC 정상회담을 치룬 신라 천년의 수도, 천년고도 경주는 국적과 상관없이 모든 관광객을 환영합니다"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어 '경주 관광 추천'이라는 제목으로 관광지를 소개했다. "신라 천년 역사가 궁금하다면?"이라며 동부사적지대, 경주읍성, 경주국립박물관을 추천하고 "야경은 동궁과 월지"라고 적었다.
또 "카페·분위기가 좋은 길거리를 찾는다면?"이라는 항목에는 황리단길과 금리단길을, "경주의 테마파크들이 궁금하다면?"이라는 항목에는 라원, 동궁원, 엑스포대공원을 소개했다. 이어 "이곳은 택시, 자가용 필수"라고 덧붙였다.
김경주 시의원의 게시물에 누리꾼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저 나중에 꼭 한국에 놀러 갈 거예요"라고 적었다.
한 중국 누리꾼은 "감사합니다, 의원님. 저는 중국 사람으로 한국을 여러 번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 여행 중 어디를 가든지 많은 친절한 현지인들이 열정적으로 도와주셨어요"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관광객을 환영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반응했다.
한편 우에하타 의원은 2018년 재일교포 2세 남성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가마쿠라시의회와 함께 570만엔(약 5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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