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세우타 사태' 재발 막는다…메타·틱톡과 허위정보 대응

기사등록 2026/08/12 17:13:33
[프니데크=AP/뉴시스] 2026년 7월31일(현지시간) 모로코 북부 프니데크에서 스페인령 세우타로 넘어가려던 사람들이 해변을 걷고 있다. 2026.07.3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럽연합(EU)은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발생한 대규모 월경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허위정보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메타와 틱톡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11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헤나 비르쿠넨 EU 집행위원회 기술주권·안보·민주주의 담당 수석부집행위원장은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EU 집행위와 유로폴(EU 법집행협력청), 플랫폼들은 매일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공조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틱톡과 메타는 위기 대응 절차를 가동했고 '팩트체킹(사실 검증)' 기관들과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했다.

EU 집행위와 유로폴, 메타, 틱톡은 현재 매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위기 대응 절차는  온라인 플랫폼의 디지털서비스법(DSA) 준수를 돕는 자율 규범인 EU 허위정보 대응 행동강령에 따라 가동됐다.

메타와 틱톡은 지난 8일 EU 집행위가 주최한 회의에서 팩트체킹 기관들과 협력체계 구축에 합의했다. 협력 체계는 플랫폼과 현지 팩트체킹 기관들이 유해한 허위정보를 신속히 식별·검토하고 필요하면 삭제하도록 돕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발라시 우이바리 EU 집행위 대변인은 "플랫폼은 이 체계를 통해 또 다른 대규모 국경 월경 가능성과 관련된 유해한 허위정보 등에 대해 팩트체크 기관들로부터 더 나은 정보를 받고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대규모 월경 사태 당시 방송 연설에서 밀입국 알선 조직들이 최근 스페인 대법원 판결의 의미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스페인 대법원은 최근 해상으로 스페인 영토에 들어온 비정규 이주민에 대한 즉시송환을 제한했다.

산체스 총리는 "모로코 당국과 협의하면서 드러난 것은 밀입국 알선 조직들이 대법원 판결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했다는 점"이라며 "그 해석은 최근 몇 시간 사이 들불처럼 퍼졌다"고 말했다.

팩트체킹 플랫폼 말디타도 세우타나 멜리야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망명이 허용된다는 허위 메시지가 소셜미디어에서 유포됐으며 이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불법 월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대규모 월경 사태 뒤 산체스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향후 유사 사태를 막기 위한 소셜미디어 활동까지 포함한 조기 경보체계 등 5대 재발 방지 대책을 제시했다.

우이바리 대변인은 "우리는 관계 기관 및 플랫폼과 함께 생명을 대가로 거짓 전제를 팔아넘기는 범죄 네트워크를 차단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 경계하며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틱톡 대변인은 유로뉴스에 "세우타 사태에 대응해 태스크포스를 가동했다"며 "지역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잠재적 기만 행위 등을 포함한 새 위협을 실시간으로 완화할 전담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메타 대변인은 "세우타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팀을 두고 있다"며 "불법 밀입국 서비스를 제공·지원·요청하는 콘텐츠를 포함해 회사 정책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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