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장관 "바닷물 온도로 원전 냉각 한계치 근접…대책 모색"

기사등록 2026/08/11 15:07:15 최종수정 2026/08/11 16:12:23

"예민하게 살펴봐…원전 가동 중단할 수 없어"

원전·석탄발전 온배수 폐열 재활용 추진

"바다 생태계 영향 줄일 것"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11.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11일 최근 해수온 상승으로 원자력발전소 냉각수 취수온도가 설계 한계치에 근접하고 있다며 취수구 위치 조정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에서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수온 상승에 따른 원전 냉각계통 문제를 질의하자 "최근 바닷물에서 원전을 냉각하는 취수온도가 거의 한계치까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 한국수력원자력이나 정부도 굉장히 예민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그 문제 때문에 원전 가동을 중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취수구 위치를 조정하거나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최근 동해안 표층수온이 30도 안팎까지 상승한 가운데 원전의 설계 해수온도가 31도 내외라는 점을 들어 원전별 냉각계통 여유도를 분석하고 감발 지침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바다로 배출되는 온배수의 폐열을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기후에너지환경부로 바뀌면서 물 분야와 에너지 분야가 통합됐다"며 "물에 담겨 있는 온배수가 사실 에너지인데, 그것을 에너지로 쓰지 못하고 바다에 버려 에너지를 사실상 낭비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에 담겨 있는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석탄발전이나 원전 발전에 쓰인 물들이 에너지를 가진 채 바다에 버려지지 않고 최대한 재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하는 방안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최근 삼성 반도체에서 나오는 폐열을 지역난방공사가 다시 순환해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석탄발전소나 원전발전소에서 나오는 폐열이 열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바다의 온배수로서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책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적응대책과 관련해서도 보완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전 세계적인 추세나 통계 기법, 국내에서 정책적으로 더 추진해야 할 과제에 부족함이 없었는지 잘 들여다보겠다"며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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