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세은 인턴 기자 = 신호를 위반하고 골목길로 도주한 오토바이 운전자를 경찰이 기지를 발휘해 붙잡았다. 오토바이가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경찰은 주변 지형과 오토바이의 특징을 토대로 도주 경로를 예측했고, 잠복 끝에 지명수배자를 검거했다.
지난 1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이미 두 수 앞을 봤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달 14일 부산 남구 감만동 일대에서 펼쳐진 순찰차와 도주 오토바이 간의 추격전 정황이 담겼다.
당시 부산 남부경찰서 감만파출소 소속 순찰차는 관내 야간 순찰을 돌던 중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는 오토바이 한 대를 발견해 정차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운전자는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속도를 올려 골목길 등으로 도주를 시도했다.
영상 속 장애태 경위는 단순 교통법규 위반이라기엔 도주 태도가 의심스럽다고 판단해 비로 미끄러운 도로 상황을 고려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추격을 이어갔다. 오토바이가 좁은 골목길을 거쳐 시야에서 사라졌으나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관내 지리적 특성에 착안해 이동 경로를 재빠르게 예측했다.
장 경위는 오토바이 뒤에 배달용 탑박스가 달려 있다는 점과 사건 현장 주변이 주민 대부분이 이주한 재개발 지역이라는 점을 파악했다. 이에 해당 일대에서 유일하게 1인 가구가 다수 거주하는 오피스텔 건물을 유력한 목적지로 판단하고 즉시 주차장으로 향했다.
결국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 구석에서 도주했던 오토바이를 발견한 경찰은 즉시 조회에 나섰고 차주가 지명수배자 상태임을 확인했다. 이후 주차장에서 잠복을 이어가던 경찰은 오토바이로 돌아온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수배 사실을 알린 뒤 즉시 검거했다.
장 경위는 영상에서 "도주하는 모습으로 보아 무면허나 다른 범죄 혐의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도주로를 빠르게 예측해 수색한 것이 검거로 이어져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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